동아·JW중외·대웅 등 주요 '감기 증상완화제' 매출 상승세"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하며 환자 늘어…정부의 트윈데믹 경고 효과도"
  • ▲ 감기 증상 완화제. ⓒ정상윤 기자
    ▲ 감기 증상 완화제. ⓒ정상윤 기자
    국내 주요 감기약 매출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 감기 증상 완화제들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크게 늘었다.

    동아제약의 종합 감기 증상완화제 '판피린'은 3분기에 1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9% 늘어난 금액이다. 1·2분기 매출액에 비해서도 약 10억원 증가했다. 어린이해열제 '챔프'도 작년 동기 대비 231.6% 증가하면서 매출이 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가 1분기 24억원과 2분기 38억원에 이어 3분기까지 이어졌다.

    JW중외제약도 호흡기 질환 환자가 증가하면서 종합 감기 증상완화제 '화콜'의 3분기 매출이 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2억 원, 2·3분기 각 1억 원의 매출을 내던 화콜이 올해 들어서 3분기 연속 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해열진통제 '이지엔6'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지엔6 매출이 상반기부터 상승세라고 말했다.

    업계는 감기 증상 완화제 매출 증가의 원인이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늘어난 감기 환자의 수에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해 가을부터 코로나19와 감기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정부가 경고한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줄었지만,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감기와 독감 환자가 늘어 감기약 매출이 유지됐다"며 "12월 코로나19 재유행이 예상되는 만큼 4분기 매출도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올해 감기약 매출이 늘어난 건 작년과 재작년 마스크 의무화 정책으로 감기 환자가 줄면서 매출이 적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다"면서 "정부가 가을에 트윈데믹이 올 거라고 발표함에 따라 미리 감기약을 구매하려는 심리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