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접종률, 60% 수준 올라야… 70대 이상은 100% 필요한 달 전과 비교해 사망자 2배 이상 증가세 다음 주까지 접종해야 충분한 면역력 획득
  •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국내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14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여름 유행이 잘 지나갔으니 이번 겨울 유행도 괜찮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분명 여름과 겨울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65세 이상 독감 접종률은 77%인데, 60세 이상 대상자(확진자 제외)의 동절기 예방접종률은 12.7%에 불과하다”며 “상당히 놀랍다. 미국의 60세 이상 동절기 접종률 26%에 비해서도 굉장히 낮고 우려할 정도로 낮다”고 말했다. 

    낮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진다. 실제 한 달 전보다 위중증 환자는 1.6배, 사망자는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는 “오미크론의 병독성은 독감과 결코 같지 않다”며 “독감도 코로나19처럼 검사를 다 하면 치명률이 0.03%에서 0.01% 미만으로 떨어질 텐데 오미크론 BA.5의 치명률은 0.06%”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1주간 사망자는 319명으로 하루 평균 45명의 우리 국민이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며 “한 달 전에 비해서 2배가 되어 가고 있는 숫자”라고 언급했다.

    여름 유행 때는 코로나19만 대응하면 됐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개인의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감염되면 중증으로 갈 위험성이 더 크고, 독감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함께 유행하고 있어 더 위험하다. 

    결국 고위험군의 동절기 추가 접종률이 4차 접종률인 60% 이상은 돼야 하고, 특히 70세 이상은 100% 추가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정 위원장은 “접종 후 면역력이 획득되는 2주의 시간을 고려해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접종해야 본격적 유행이 예상되는 11월 말이나 12월 초중순에 충분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지자체들이 보건의료협의체를 적극적으로 운영해 고위험군이 동절기 접종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데, 아직은 형식적인 느낌이 든다”며 접종률 제고를 위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부터 접종을 시작한 BA.4/5 기반 개량백신(2가백신)이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정 위원장은 “임상시험이 필요하지 않고, 미국, 캐나다, 일본, 유럽 각국도 우리나라와 동일 조건으로 대규모 임상시험 없이 승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