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매출액 창사이래 첫 2조 돌파에피스 합병효과 및 고환율 등 반영내년에는 무난한 3조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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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조 클럽'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누적매출액이 2조 358억원으로 사상 처음 연간 매출액 2조원을 넘어섰다. 4분기 실적에 따라 2조 돌파에 이어 3조 문턱도 넘어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같은 실적 급성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와의 합병 영향이 가장 컸다.

    에피스는 지난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전환됐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총 6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판매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3분기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고농도 제형의 미국 허가를 획득했으며,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임상 3상을 연내 종료하는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연매출 3조 돌파가 무산되더라도 에피스의 후속 제품 출시를 통해 내년에는 무난한 3조 클럽 가입이 예상된다.

    특히 내년 4공장이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60만 4000리터로 확대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원료의약품 CMO(위탁생산) 판매량이 늘고 CDO(위탁개발)의 이익이 확대된 점, 환율이 상승한 효과도 반영됐다.

    제약바이오업계 연매출 3조 목표는 당초 코로나19 특수를 맞은 진단키트 업체가 먼저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력한 후보는 에스디바이오센서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3조 돌파가 유력했지만 2조 9300억원에 그치면서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다만 올해는 3조 달성이 확실해 보인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3분기 누적매출액은  2조 7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이라는 점에서 의약품 개발·생산 기업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매출 3조 달성을 이룬다면 의미부여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