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형 토큰 플랫폼 서비스 첫발
  • ▲ ⓒKB증권
    ▲ ⓒKB증권
    KB증권은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 본격화에 앞서 증권형 토큰(STO) 플랫폼 개발을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한 핵심기능 개발 작업과 테스트를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증권형 토큰은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하는 디지털자산이다. 향후 증권형 토큰을 활용하게 되면 발행자는 기존 증권에 비해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KB증권은 발행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증권형 토큰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테스트를 통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토큰의 발행과 온라인 지갑으로의 분배, 스마트컨트랙트를 활용한 상품 주요 거래 및 디지털자산 원장 기반의 호가, 주문, 체결 등 거래 기능과 매체 연동 기능 등의 테스트를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또한 가상의 채권상품을 상정해 발행부터 배정, 매매, 수익 지급, 상환까지 상품의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을 토큰화해 블록체인과 연동했다. 토큰화란 블록체인 상에서 암호화 기술을 사용해 소유권에 대한 원장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9월 증권형토큰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향 발표 후 아직 구체적인 규율 체계가 없는 상황이지만 규제가 바뀌더라도 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핵심 기능에 대한 개발은 모두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발표될 규율 체계에 맞춰 추가 개발 및 보완을 통해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정해지면 이에 발맞춰 내년 상반기에는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앞서 지난 7월 SK C&C와 디지털자산 사업에 공동으로 협업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블록체인 시스템 제공뿐만 아니라 사용자 관점의 사용자경험·사용자환경(UX·UI) 구현 등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디지털자산 사업화에 필요한 역량을 상호 제공하는 등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STO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30여명의 유관 부서 실무자로 구성된 STO 플랫폼 구축 태스크포스팀(TFT)도 확대 개편해 운영 중이다.

    박정림 사장은 “KB증권의 증권형 토큰 플랫폼은 제도화된 디지털자산 시장을 여는 최초의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향후 많은 자산과 비즈니스가 블록체인 위에서 돌아갈 것이고, KB증권은 신뢰와 안전을 바탕으로 발행자와 투자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궁극적으로는 전통 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고객에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