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뉴 캠퍼스' 기공식 참석차 방한"수년 동안 인연 쌓아… 사적 대화도 나눠"
  • ▲ 피터 베닝크 ASML CEO. ⓒ이성진 기자
    ▲ 피터 베닝크 ASML CEO. ⓒ이성진 기자
    피터 베닝크 AMLS CEO가 경기도 화성 '뉴 캠퍼스' 기공식 참석차 방한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친분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베닝크 CEO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화성 '뉴 캠퍼스' 청사진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베닝크 CEO는 "이재용 회장과는 주로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냐"는 취재진 질문에 "사업이나 사업환경 등 광범위한 대화를 한다"면서도 "수년 동안 인연을 쌓은 만큼 친밀해져서 개인적인 대화도 나눈다"고 말했다.

    베닝크 CEO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이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16일 진행되는 ASML의 화성 '뉴 캠퍼스' 기공식 후 이들이 만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회장도 지난 6월 유럽 출장 당시 ASML 본사를 방문해 베닝크 CEO 등 ASML 경영진을 만난 바 있다.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ASML은 지난해 11월 화성시·경기도와 MOU를 맺고 2400억원 규모의 ​화성 뉴 캠퍼스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화성 뉴 캠퍼스는 동탄 2신도시 도시지원시설 용지에 건립되며, 이 공간에는 ASML 코리아의 신사옥과 함께 재제조센터(LRC),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익스피리언스 센터(체험관) 등​을 포함한 새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베닝크 CEO는 이번 뉴 캠퍼스와 관련해 "한국 고객의 비즈니스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기술의 복잡성이 높아지면서 고객사와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투자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