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양성 종양… 재발하면 난소 손상, 가임력 ↓종양 크거나 양쪽 난소 모두 발병할 경우 재발율 ↑최두석 교수 “재발율 높은 환자군 특정, 빠른 대처 가능”
  • ▲ ⓒ삼성서울병원
    ▲ ⓒ삼성서울병원
    젊은 가임기 여성에게 난소기형종은 비교적 흔한 질병이다. ‘성숙낭성기형종’이라는 양성 종양이 대부분이라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위험한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재발하면 수술로 인한 난소 손상을 피할 수 없고 예방도 어렵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의료진이 종양 특징에 따른 재발률 차이를 규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이동윤·김성은 교수팀은 젊은 환자들의 성숙낭성기형종 재발율을 확인하기 위해 2000년 1월부터 2018년 11월 사이 첫 난소 수술을 한 10~29세 환자 442명을 추적 관찰하고 21일 연구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낭종절제술을 시행한 환자들은 11.2%, 난소절제술을 시행한 환자들은 20.3% 가 5년 내 재발했다. 낭종절제술 시행 환자 그룹에서는 수술 전 종양이 크거나, 종양이 난소 양쪽에 모두 위치할 경우 재발 위험이 더 높았다.

    최두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성숙낭성기형종 재발율이 높은 환자군을 특정해 보다 정밀한 추적관찰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많은 부인과 질환이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 가능하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여성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산부인과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y & Obstetrics) 최근호에 게재됐다. 또한 김성은 교수는 유럽부인과 내시경 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통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