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내달 회의서 증산 검토"… 사우디는 부인중국 코로나19 확산, 미국 달러화 강세도 하락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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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증산 검토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35 달러 하락한 79.73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17 달러 하락한 87.45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3.08 달러 하락한 81.27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OPEC+ 증산 검토 소식과 중국 코로나19 확산, 미국 달러화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OPEC+는 내달 4일 회의에서 하루 최대 50만배럴 증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앞서 미국은 OPEC+의 지난 10월 감산 결정에 대해 근시안적 결정이라고 비판한 바 있으며, WSJ는 이번 증산 논의는 바이든 행정부가 자말 카슈끄지 사망 사건에 대한 소송에서 사우디 왕세자에 면책 특권을 인정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국제유가는 하락폭을 만회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OPEC+는 회담에 앞서 어떤 결정도 논의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하루 200만배럴 감산은 2023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고, 수급 균형을 위해 추가 감산조치가 필요하다면 개입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지역이 늘어나며 중국 석유 수요 우려는 고조됐다. 

    주말 동안 베이징에서 5월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자 베이징, 광저우, 스자좡 도심 일부 지역의 이동 제한 조치가 강화됐다.  

    중국의 봉쇄조치로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83%상승한 107.81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