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월 5500원 광고요금제 선봬웨이브, 이달 말까지 연간 이용권 41% 할인 판매... 티빙은 지난달부터 티빙페스타 선봬티빙과 KT 시즌 통합법인 출범 앞두고 이용자 모객 경쟁 불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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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가 선보인 광고요금제 이후 OTT 시장의 가격 경쟁에 불이 붙었다. 티빙과 KT 시즌의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이용자 모객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달부터 광고요금제를 도입했다. 콘텐츠에 광고를 포함하는 대신 기존 요금제보다 월정액을 낮춘 것으로 한국에서는 월 5500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기존 요금제 대비 약 4000원이 저렴하다.

    시간당 평균 4~5분 광고를 봐야 하며 720p·HD로 제한된 화질, 콘텐츠 다운로드 불가, 라이선스 문제가 있는 콘텐츠들의 시청 불가 등을 이유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다른 OTT 경쟁업체들이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모양새다.

    넷플릭스가 신규 요금제를 내놓자 국내 OTT들도 가격 경쟁에 참전했다. 광고요금제는 아니지만 저가 요금제를 이벤트 형식으로 선보이며 이용자 모객 경쟁에 뛰어든 것.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약한영웅 Class 1’ 오픈을 맞아 최대 규모의 할인 이벤트를 진행 하고 있다. 가장 저렴한 베이직 상품부터 최대 4인이 FHD 이상 화질로 동시시청 가능한 프리미엄 상품을 41%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다.

    월평균 금액으로 환산하면 12개월 중 5개월이 무료다. 프리미엄 상품의 경우 4인 가족이 나눠 부담할 시 1인 당 월 2063원 수준의 합리적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다.

    시청 환경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넷플릭스의 광고요금제와 달리 모든 상품의 품질을 그대로 유지한 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 강점이다.

    특히, 약한영웅 Class 1이 공개와 함께 흥행에 성공했고 할인 이벤트와 시너지를 내면서 올해 드라마 유료 가입자 견인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티빙은 지난달부터 독립법인 출범 2주년을 기념해 연간이용권 41% 할인 등의 혜택을 담은 티빙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연간이용권을 각각 41% 할인된 가격인 5만 5500원, 7만 7000원, 9만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티빙이 KT 시즌과 합병을 앞두고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를 통해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기 위해 나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9월 418만 명을 기록해 국내 OTT 사업자 1위를 기록했으며, 10월에도 431만 명을 달성하면서 1위를 수성했다. 12월에는 KT 시즌과 합병이 예정돼 있는 만큼 MAU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OTT 업계의 코로나 특수가 끝났고 티빙과 KT 시즌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등 시장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입자 확대 우선 전략도 중요하지만, 콘텐츠 경쟁력 강화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