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전문 브랜드 론칭 검토… 프로틴바+초코 결합 형태 코로나19 여파 단백질 시장 올해 4000억 예상일동후디스·빙그레 등 단백질 사업 힘줘
  • ▲ 롯데제과가 지난 2018년 오트를 활용해 선보인 헬스원 ‘프로틴 오트바’
    ▲ 롯데제과가 지난 2018년 오트를 활용해 선보인 헬스원 ‘프로틴 오트바’
    롯데제과가 단백질 식품 사업을 강화한다. 주력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뚜렷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단백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자체 단백질 전문 브랜드 론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콘셉트는 프로틴바에 고단백, 저칼로리 식물성 등을 초코를 결합한 형태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2002년 건강식품브랜드 롯데훨스원을 론칭했다. 헬스원은 유산균, 홍삼을 비롯해 단백질 음료 등 관련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지난 8월 끝으로 온라인 판매를 종료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단백질 전문 브랜드 론칭을 검토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이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롯데제과가 단백질 식품 사업 강화하는 배경에는 시장 성장에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06억원에서 지난해 3364억원으로 2년만에 3배 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시장 규모가 4000억원 안팎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간편성을 중시하는 트렌드로 변화에 따라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 실제 글로벌리서치가 20대 이상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도 체중 관리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필수 영양소로 단백질(54.1%)이 꼽혔다.
  • ▲ ⓒ대상웰라이프
    ▲ ⓒ대상웰라이프
    이렇다보니 롯데제과 외 식품업체들도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단백질 식품은 기존 파우더 형태의 프로틴 제품을 비롯해 음료, 바, 아이스크림 등 다양하다. 상황에 따라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하길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흐름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즉석 음용(RTD, Ready to Drink) 제품이 대표적이다. 일동후디스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지난해 연 매출 1000억원 브랜드로 성장했다. 주력 제품은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파우더)와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액티브 음료 등이다. 올해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매출 1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리온 닥터유 단백질바는 지난 4월 한 달간 매출 2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5% 늘어난 것이다. 식품업계에서 히트상품 기준으로 꼽는 월 매출 10억원을 2배 이상 뛰어 넘는다. 닥터유 단백질 바는 달걀 2개 분량의 단백질 12g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빙그레는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을 론칭과 함께 더:단백 드링크 초코제품을 내놨다. 단백질 특유의 쓰고 비린 맛을 최소화하고 담백하고 깔끔한 목 넘김을 구현하면서 이 제품은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초코맛에 이어 캐러멜맛, 커피맛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대상웰라이프의 단백질 전문 브랜드 마이밀이 고단백 브라우니 마이밀 리저브 프로틴바를 출시했다. 글로벌 동물성 단백질 1위 뉴질랜드 폰테라사(社)의 유청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총 15g 담은 고함량 단백질바다 단백질∙근육 합성에 필수적인 아미노산 18종과 BCAA 2000mg을 함유하고 60g의 든든한 용량으로 설계했다.

    농심도 고단백 스낵 제품 우와한 콩칩과 우와한 치즈칩을 선보였다. 단백질 함량이 11.9%로 기존 스낵 과자 대비 2∼3배 많다. 저온 쿠킹 공법으로 콩과 치즈 특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