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점유율 2·3위 경쟁1위 넷플릭스 맹추격... 콘텐츠 투자 확대대형 IP 확보, 글로벌 사업자 협력 경쟁력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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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표주자인 티빙과 웨이브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들을 늘려나가고 있다. 부동의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를 추월할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24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의 지난달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각각 430만명, 416만명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의 MAU(1136만명)에는 못 미치는 수치지만,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티빙의 경우 12월 KT스튜디오지니의 OTT 시즌과의 합병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 시즌의 MAU는 125만명 수준으로 티빙과 합병이 후 500만명을 넘기게 된다.토종 OTT가 이용자들을 늘려나가는 배경으로는 오리지널 콘텐츠 성과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이용자들을 유인할 킬러 콘텐츠 발굴에 집중한 것.CJ ENM이 운영하는 티빙은 지난해 JTBC스튜디오를 품으면서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티빙은 향후 3년간 40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해 대형 IP 및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만 최소 2000억원 이상을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그 결과 티빙은 '환승 연애', '술꾼 도시 여자들', '서울체크인', '유미의 세포들', '돼지의 왕' 등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흥행을 거뒀다. 최근 공개한 '몸값'의 일평균사용자수(DAU)는 12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글로벌 OTT 플랫폼 파라마운트플러스와 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시즌과의 합병을 통해 다수의 지식재산권(IP)도 확보하게 된다.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합작인 웨이브도 오는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체 기획·개발 스튜디오인 '스튜디오웨이브'를 통해 선보인 '검은태양'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이용자들을 확보해 왔다. 최근 공개한 '버튼게임', '약한영웅' 등도 호평 속에 흥행을 예고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이와 함께 방송사, 제작사, 영화사, 엔터사 등 주요 파트너들과의 연대해 콘텐츠 IP 개발에도 열을 올리는 중이다. 현재 HBO, NBC유니버설, 피콕 등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 시리즈를 비롯해 아시아 인기작까지 제공 중이다. 일본 1위 통신사 NTT도코모와 콘텐츠 제작·유통 분야에서의 협력도 추진할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OTT 시장에는 영원한 1위 사업자가 없다"며 "글로벌 사업자와 합종연횡을 통해 질 좋은 콘텐츠를 발굴하려는 경쟁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