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價‧환율 상승에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주당 배당금 3년간 약 8배 늘어… 작년 2300원 유보율 1053%… 투자‧배당 등 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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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안으로 연말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LX인터내셔널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는데다 몇 년간 꾸준히 주주 친화 청책을 펼쳐왔다는 점에서다.28일 증권가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의 주당배당금 전망치 평균은 상반기 말 2433원에서 현재 2825원으로 약 16% 상향됐다. 배당수익률은 7%대로 전망된다.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가운데서도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에 힘입어 호실적을 잇고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 등으로 석탄 가격이 급등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호주·중국에 석탄 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개발해 전 세계에 판매 중이다.지난해 10월 톤당 227달러였던 호주탄 가격은 올해 9월 말 기준 434달러까지 91.2% 올랐다. 덕분에 LX인터내셔널의 3분기 말 자원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695억원, 2937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어난 수치다. 사업부문 내 영업익 비중 또한 올해 3분기말 기준 36.4%로 늘며 전년 동기 19.6% 대비 16.8%포인트 늘었다.동시에 환율 상승도 호재로 작용했다. 원자재 거래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중개무역의 특성상 환율이 오르며 매출이 늘었다. 대부분 거래는 달러로 이뤄지나 장부에는 원화로 환산 표기한다. 아울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상품가격 인상은 수수료 마진 확대로 이어졌다.그 결과 LX인터내셔널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4조6475억원, 영업이익 807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0.7%, 영업이익은 80%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기록인 6562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분기별 영업이익률도 증가추세다. 1분기 5%였던 LX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률은 2분기 5.76%, 3분기 5.79%로 꾸준히 확대됐다.시장에서는 4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지며 LX인터내셔널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X인터내셔널이 올해 연간 매출액 19조3040억원, 영업익 1조417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5.7%, 영업익 58.7% 개선되는 것으로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호실적에 따른 배당금 확대여부는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다. LX인터내셔널이 최근 몇 년간 적극적 주주친화정책을 펼쳐왔다는 점에서다.연도별로 보면 2019년 300원이었던 주당 배당금은 2020년 400원, 지난해 2300원으로 3년 간 약 8배 늘었다. 배당 총액은 115억9777만원, 143억8717만원, 827억2617만원으로 늘었다.같은 기간 시가배당률도 2.0%, 1,6%, 8.6%로 확대됐다. 시가배당률이 높을수록 주가 대비 배당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특히 LX인터내셔널은 2019년과 2020년 어려운 업황으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적자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기배당 실시,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활동을 강화해왔다. 작년에는 상향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부당 배당금을 큰 폭으로 확대해 주주친화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도 LX인터내셔널 지분율을 작년 11월 7.52%에서 올해 5월 8.54%로 늘렸다.3분기 말 기준 유보율도 1053%에 달한다. 유보율은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사내 자금 보유력을 나타낸다. 투자를 단행하거나 배당을 높이는 등 자금 소요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까지 석탄가격이 견조한 흐음을 보이고 있어 4분기에도 자원과 석탄 트레이딩 사업에서의 호실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해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확대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