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어려운 실물경제 상황 점검 무역수지 7개월째 적자…11월 수출도 마이너스 예상 산업장관-한은 총재, 향후 자주 소통하기로
  • 이창양 산업부 장관 ⓒ연합뉴스
    ▲ 이창양 산업부 장관 ⓒ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첫 면담을 갖고 대외여건 악화로 어려워진 경제상황과 수출 부진 등 주요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부는 28일 "이창양 장관과 이창용 총재가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어려워진 실물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우리 경제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소통과 협조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수출 둔화에 따라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는데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1%대로 전망되는 등 경제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대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고, 수출 효자 품목이던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꺾이면서 우리나라는 지난 4월부터 7개월째 무역수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 -23억57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으며, 5월 -15억4000만달러, 6월 -24억5700만달러, 7월 -50억8500만 달러, 8월 -94억100만달러, 9월 -38억1500만달러, 10월 -66억9800만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전망도 좋지 않다. 이달 1~20일 동안 무역수지는 44억1800만달러 적자를 내면서,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역시 이를 인식하고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국내외 주요기관 중 가장 낮은 수치인 1.7%로 제시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내년은 수출과 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해 산업분야와 국가별 수출전략을 수립하고 부처별 수출 전담 부서를 지정해 수출를 체계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 장관과 이 총재가 이날 면담을 계기로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공유 등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