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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매파 통화긴축 또 주장…韓 경기둔화 부채질 우려

뉴욕증시, 1.5% 안팎 하락…연준 인사들 매파발언 잇달아경기침체 우려 확산할 듯…국내 국고채 금리역전 현상 심화이달에만 6거래일 연속 3년물>10년물… 자금공급 감소 우려

입력 2022-11-29 10:47 | 수정 2022-11-29 10:58

▲ 미 연준.ⓒ연합뉴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시장의 금리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7.57포인트(p·1.45%) 내린 3만3849.4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2.18p(1.54%) 떨어진 3963.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6.86p(1.58%) 내린 1만1049.5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요 2개국(G2)인 중국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과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오는 불안한 상황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증시 반등의 원동력이었던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꺾인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외신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8일 뉴욕경제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연준은) 아직 할일이 많다"며 "지금보다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최소 내년까지)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마도 2024년에나 명목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 3인자이자 제롬 파월 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2일 "우리는 갈길이 멀다"며 연준의 최종 도달금리가 5%를 넘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지난 9월 공개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전망)에서 내년 미국의 정책금리로 4.6%를 제시했었다.

연준내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마켓워치와 배런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시장은 FOMC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더 공격적일 수밖에 없을 거라는 리스크를 다소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도록 제약적인 정책 금리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 17일 열린 한 연설에서 테일러 준칙(인플레이션율 등을 고려해 정책금리를 결정할 때 사용하는 함수)에 따른 여러 가능성을 언급하며 사용한 도표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수준으로 5%~7%를 제시한 바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연준은 아직 금리인상 동결의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연준내 매파 인사들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기준으로 현재 6.2% 수준인 물가상승률이 올해말 5∼5.5%, 내년말 3∼3.5%로 내릴 거라 예상하지만 근원물가 압력을 낮추려면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하다는 태도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아직 탄탄한 미국의 고용지표도 연준의 '믿는 구석'으로 추가 금리인상 여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연준은 다음달 13∼1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에서 '빅스텝'(0.5%p 기준금리 인상)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 국고채.ⓒ연합뉴스

연준내 매파 목소리가 다시 커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0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펀드매니저 2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앞으로 1년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상승)을 예상한다'는 응답이 92%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징후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보통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는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대표적이다. 29일(한국시각)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금리는 3년물이 전일보다 0.025%p 오른 연 3.669%, 10년물은 0.017%p 내린 연 3.606%를 보였다. 3년물 금리가 10년물보다 0.063%p 높은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런 역전 현상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7월이후 14년여만이다. 지난 9월22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역전현상이 처음 나타난 후 지난달 14·17일에 반복됐고 다시 이달들어 21일부터 6거래일 연속으로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금리 역전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기관은 단기로 자금을 조달해 장기로 돈을 빌려주는데 금리 역전이 발행하면 대출 공급이 쪼그라들면서 신용경색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정환 기자 eruc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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