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이어 유조차에 '업무개시명령' 고민수도권 재고 얼마 안 남아… 국민불편 가중 우려
  • 주유소 품절.ⓒ연합뉴스
    ▲ 주유소 품절.ⓒ연합뉴스
    정부가 물류 정상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알려진 바로는 이르면 오는 2일 임시 국무회의가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파업)가 8일째를 맞은 가운데 수도권 주유소의 재고가 얼마 남지 않아 국민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의 재고가 휘발유는 8일분, 경유는 10일분쯤인 것으로 파악된다. 산술적인 계산대로면 앞으로 휘발유는 6일분, 경유는 8일분쯤이 남았다는 얘기다. 대통령실은 수도권의 경우 주유소 재고가 이보다 빨리 동나 실질적인 재고는 2~3일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는 분위기다.

    임시 국무회의가 열린다면 시멘트분야에 대해 먼저 내려진 업무개시명령이 유조차(탱크로리) 운송 기사에도 내려질 공산이 크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유조차 기사 운송 거부로 휘발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한 점을 우려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유분야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확대 발령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원 장관은 "애초 정유분야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했으나 며칠 더 지켜보자고 유보해놓은 것"이라며 "다음번 국무회의에서 (심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정유공장·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살피는 한편 수송차질이 우려되는 경우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과 군 탱크로리 등을 활용해 비상수송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또한 품절 주유소 현황을 매일 오후 4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오피넷)에 공개하고, 네이버·티맵 등 민간 지도서비스에 품절 주유소를 표시되지 않도록 조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