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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 부회장, 하이닉스에 집중… 반도체 성장에 올인

SK스퀘어 대표 겸직 떼고 선택과 집중M&A 등 반도체 추진력 도모… 글로벌 행보에 전담리더 필요성곽노정 대표이사 사장과 투톱 체제 유지… 노종원 사장은 솔리다임 전담

입력 2022-12-01 15:44 | 수정 2022-12-01 16:35

▲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던 SK스퀘어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반도체 성장에 집중한다. SK그룹 내에서도 원조 인수·합병(M&A) 승부사로 불리는 박 부회장이 메모리 반도체 위기를 이겨내는 동시에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찾는데 추진력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1일 2023년 정기 인사를 통해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겸직하던 박정호 부회장이 SK하이닉스에서만 대표이사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SK스퀘어에선 부회장으로서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ICT 패밀리사의 사업협력 시너지를 리딩할 예정이다.

박정호 부회장이 SK하이닉스 대표 역할에 집중키로 하면서 SK그룹이 본격적으로 반도체 분야에서 미래 성장을 도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가 M&A를 통해 SK그룹 품에 안기게 된데도 박 부회장의 힘이 컸는데, 인수 10년차를 넘기고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산업 중요성이 날로 높아져가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 경영에 보다 집중할 필요성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적극적인 M&A를 추진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박 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만 키파운드리에 이어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 인수에 성공하면서 반도체 M&A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플레이어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지난해 최대 핫 딜로 떠올랐던 반도체 설계·IP기업인 'ARM' 인수전에도 참전을 선언하면서 다시 한번 M&A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박 부회장이 내년 SK하이닉스만 본격적으로 맡게 되면 지난해 이상으로 M&A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 부회장이 SK그룹 내에서도 원조 M&A 승부사로 알려진만큼 글로벌 반도체업계를 두루 살피면서 SK하이닉스가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 발굴에 나선다.

M&A에 더불어 SK하이닉스가 대규모 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도 앞두고 있어 박 부회장이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경기도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고 이제 막 첫 관문을 넘는 과정에 있어 박 부회장과 같은 리더가 추진력을 실어줄 필요성이 제기된다.

더불어 최근 반도체업계가 앞다퉈 미국과 유럽 등에 신규 생산기지를 설립하며 다가오는 호황기에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SK하이닉스도 글로벌 시장에 생산 기지와 연구·개발(R&D)센터 등을 신설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졌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에 R&D센터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행보가 확대되는 가운데 박 부회장이 외교 중심에 서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 부회장과 함께 SK하이닉스를 이끌고 있는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과 노종원 사업담당 사장 등 나머지 사장단도 유임됐다. 다만 이번 조직개편으로 사업담당 조직이 폐지되면서 노 사장은 솔리다임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역할에 집중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소희 기자 soy08@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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