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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업계, 사이버 추모관에 AI기술 까지… ‘디지털 전환’ 속도

프리드라이프, AI 휴먼 기술 활용한 추모 서비스 선봬코로나19에 디지털 수요 급증… 경쟁 속 차별화로 생존업계 “중장년 고객 넘어 MZ 고객 확대 기대”

입력 2022-12-02 15:10 | 수정 2022-12-02 15:21

▲ ⓒ프리드라이프

보수적으로 흘러가던 상조업계가 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어 배경에 시선이 쏠린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상위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드라이프는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와 손잡고 AI 휴먼 기술을 활용한 추모 서비스 ‘리메모리’를 최근 내놨다. 부모님 등 추모 대상자를 딥러닝 기술로 구현해 사후에도 고인과의 재회를 가능케 하는 것이 특징으로, 업계 최초다.  

AI 휴먼 전용 스튜디오에서 생전에 인터뷰와 촬영을 진행하고 영상 및 음싱 데이터 전처리와 딥러닝 학습을 통해 AI 휴먼을 제작한다. 

이후 AI 휴먼으로 완성된 고인과 실시간 대화를 나눌수 있고, 기념일에는 영상 문자 메시지도 제공받을 수 있다. AI를 활용해 돌아가신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일상화되는 셈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올해 초 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추모관’을 시작으로 ‘24시간 모바일 장례 접수 서비스’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모바일 챗봇 상담 서비스 등을 도입해 고객 서비스의 디지털라이징을 통해 고객의 편의를 제고할 예정이다. 

보람상조는 앞서 2003년 업계 최초로 사이버 추모관을 운영 중이다. 1일 현재 사이버 추모관에 등록된 고인은 약 6만명에 이른다.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추모앨범 ▲살아생전 못다한 사랑의 편지를 띄울 수 있는 하늘편지 ▲고인과의 사진을 저장하는 추억 보관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람상조 가입 고객이라면 모두 제공받을 수 있다.

보람상조는 스마트 전자청약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언택트 서비스 확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을 시작으로 홈쇼핑, SNS, 유튜브 등 많은고객들이 이용하면서도 접근하기 쉬운 언택트 플랫폼을 활용하며 고객소통 창구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교원라이프도 디지털 상품 강화와 신규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우선 온라인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네이버페이와 함께 선보인 ‘N라이프 380’ 상조상품이 대표적이다. 네이버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MZ세대 고객들이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사내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딥체인지 아이디어 프라이즈’를 통해 발굴한 사내 벤처팀을 통해 장례 전문 플랫폼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교원라이프 직원들이 주축이 된 이 사내 벤처팀은 장례 정보, 직관적인 장례식장 검색 및 가격비교 등 체계화된 프로세스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장례식을 준비할 수 있는 장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내년 5월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조업계의 디지털 변화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과 차별화된 서비스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장례문화는 해외와 달리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신기술을 도입하는데도 보수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이 빠르게 변화, 디지털 연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상위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력 갖춘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73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지만, 상위 5개 사가 7조5000억원에 달하는 전체 선수금 규모의 80%를 차지하는 구조다. 

고령화 현상으로 상조선진국으로 불리는 일찌감치 ICT 기술을 접목한 상조 서비스가 한국 대비 보편화해있다. 로봇 스님을 통한 장례 진행, 온라인 장례식, 움직이는 영정사진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3D와 증강현실(AR) 기술 등을 활용한 추모 서비스 등도 등장하고 있다. AR기술을 활용해 묘지를 조성하거나 고인이 좋아했던 장소나 유골을 뿌린 장소 등을 GPS에 등록하고 해당 장소에서 앱을 실행하면 고인의 사진이나 동영상이 배경 위로 흘러나오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우리나라 장례 문화가 진중함이 필요하다 보니 업체들이 그간 신기술 접목에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면서 “신기술을 활용하는 경우 4060세대 중심의 고객층을 디지털 서비스에 익숙한 2030세대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young@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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