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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 공동파업 앞두고 극적 합의

기본급 8만원 인상 및 의료·장학제도 혜택 확대사상 초유 공동파업 전 타결…8일 조합원 투표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도 협상 기대감↑

입력 2022-12-06 11:26 | 수정 2022-12-06 11:52

▲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하며 사상 초유의 공동파업 사태를 피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의 교섭 진전이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노사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새벽 4시께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5일 오후 2시 울산 본사에서 열린 36차 본교섭에서 양측은 밤을 새우는 마라톤 교섭 끝에 의견일치에 성공했다.

잠정합의안의 임금 부문에는 기본급 8만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정액 인상)을 포함해 ▲지역·복지수당 2만원 인상 ▲성과금 지급(기준별) ▲타결 격려금 250만원 ▲100년 기업 달성을 위한 노사화합 격려금 100만원 ▲현대오일뱅크 상품권 30만원 등이 담겼다.

아울러 단체협약 부문에는 ▲본인 및 배우자의 치과치료 연 50만원(2년 적치 가능) 지원 ▲종합검진 대상 ‘5년 이상 근속→1년 이상 근속’ 변경 ▲40세 이상 배우자의 종합검진 비용 ‘50%→100%’ 지원으로 변경 ▲장애자녀 교육 지원비 ‘월 25만원→월 50만원’ 변경 ▲주택구입 융자제도 원금 상환 기간 ‘12년→15년’ 변경 등 내용이 포함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가장 이견을 나타냈던 기본급 인상폭에서 전격 합의했다. 당초 사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 노조 측은 10만원 인상을 주장했었는데, 최종적으로 지역·복지수당에서 2만원 인상이 이뤄져 사실상 노조 측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도 현대중공업과 함께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들 노조는 오는 8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으로, 투표가 과반 찬성을 얻어 가결되면 올해 임단협도 최종 마무리된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만들면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의 공동파업도 유보됐다. 3사 노조는 6일 오후 4시간 공동 부분 파업, 오는 7~9일 3사 노조 순환 파업, 오는 13일 공동 전면 파업을 벌일 예정이었다.

3사 노조가 공동파업을 결의한 것은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처음으로, 사상 초유의 대규모 파업이 우려된 바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당초 6일로 예정됐던 본교섭을 하루 당겨 시작할 것을 노조에 제안, 12시간이 넘는 장고 끝에 합의를 이끌며 공동파업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

아직 조합원 찬반투표가 남아 있지만, 임금 인상폭에 노조 의견이 반영된 만큼 최종 찬성 가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울러 조합원 7700여명을 보유해 ‘큰 형’격인 현대중공업이 교섭을 마무리 지으면 현대미포조선(조합원 1900여명)과 현대삼호중공업(조합원 2100여명) 교섭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이번 교섭만큼은 해를 넘기지 않고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로 소통한 끝에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며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내년도 본격적인 재도약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사측은 아직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현대미포조선은 파업은 유보한 채 6일 오전 10시 교섭을 시작해 진행 중이며, 현대삼호중공업은 우선 독자적으로 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보배 기자 bizbobae@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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