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화경 중앙회장 "서민과 중기 든든한 울타리 제공"취약차주 재기 지원… 1122억 특수채권 소각김주현 "신뢰받는 서민금융기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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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는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을 비롯해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등 각 금융협회장과 저축은행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오 회장은 “저축은행은 국제적인 금융위기와 부실 경영으로 인해 지난 50년간 350여 개의 회사가 79개로 줄어드는 아픔도 겪었다"며 "저축은행 업계는 어려움을 딛고 현재 자산 147조원에 고객 수 8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경제 위기 속에서 저축은행이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 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의 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 노력한다면 고객들의 신뢰를 받으며 더 단단하게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오 회장과 6개 지역별 대표들은 저축은행의 사회공헌 확대를 위한 공동 선언서에 서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행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공동 선언서에는 취약차주 재기 지원을 위해 1122억원(약 1만건)의 특수채권 소각, 서민을 위한 금융서비스 지원 확대, 업계 공동 사회공헌의 날 지정, 사회공헌 확대를 위한 공동과제 발굴 등 내용이 담겼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이 대한민국 금융의 한 축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기 위해 국가와 사회,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각 저축은행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각각의 요구를 담아내며 함께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기념식에서는 오 회장과 저축은행 MZ세대 직원 4인이 함께 비전을 선포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한 ▲열린금융으로 서민과 중소기업의 든든한 울타리 제공 ▲고객중심서비스로 긍정적 고객경험 확대 ▲건전경영으로 고객과 사회의 신뢰 제고 ▲사회적책임이행으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등 4가지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취약 계층을 위해 저축은행 업권이 채무조정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저축은행이 취약 계층을 위한 채무 조정 노력을 해 준다면 사회적으로 신뢰받는 서민 금융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