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둔촌주공' 4.7대 1 '장위자이' 3.1대 1 그쳐시장침체에 청약 저조…건설사들 미분양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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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시장 대어로 주목받은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에 이어 '장위자이레디언트'까지 기대이하의 청약성적표를 받으면서 건설업계가 고민에 빠졌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 사이에서 미분양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미 미분양물량이 쌓여 있는 지방에 분양을 앞둔 중소·중견사들은 존폐위기에 내몰렸다며 위기감을 내비치고 있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둔촌주공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은 3695가구 모집에 총 1만7378명이 접수해 평균 4.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이어 지난 7일 진행된 1순위 기타지역 청약에서도 3731명이 추가 신청하는 데 그쳤고 결국 전체 주택형 16건중 절반이 2순위 청약까지 넘어갔다.장위자이 레디언트도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956가구 모집에 2990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3.1대 1에 머물렀다. 16개타입중 4개타입만 접수를 마감했다.이같은 결과는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했고 시장침체로 인해 집값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서울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66.7로 조사가 시작된 2012년 7월 첫주 이후 10년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시장에서는 두 단지 청약결과가 내년 분양시장 흐름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결국 두 단지 모두 저조한 청약성적표를 받음으로써 건설사들 미분양 부담도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실제로 미분양물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 10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총 4만721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4만1604가구 대비 13.5%(5613가구) 증가한 수치로 2019년 12월이후 최대치다.수도권은 7612가구로 전월보다 2.6%(201가구) 감소했지만 지방은 3만9605가구로 17.2%(5814가구) 증가했다.서울 미분양주택은 866가구로 전월대비 20.4%(147가구) 늘었다. 지난해말 54가구와 비교하면 16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시·도별로 보면 대구가 1만830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북(6369가구), 경기(5080가구), 경남(4176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은 1383가구로 한달새 122.7%(762가구)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악성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7077가구로 전월보다 1.6%(122가구) 줄었지만 서울은 210가구로 12.3%(23가구) 증가했다.업계에서는 빠른시일내에 미분양가구수가 위험수위인 5만가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건설사들은 미분양물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도금 전액무이자 등 혜택을 확대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건설사 한 관계자는 "고금리기조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분양가 자체를 낮추거나 중도금무이자, 계약금정액제 등 혜택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또다른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중견사는 대규모 미분양발생시 회사가 휘청할 수 있다"며 "지방의 경우 1순위 마감은 어렵고 무순위에 맞춰 분양전략을 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