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이어 내년 적자전환 전망반도체 수요 부진 및 재고 수준 지속 증가내년 반도체 시장, 4년 만에 역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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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이 글로벌 경기 악화로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방의 IT 수요가 침체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2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4분기 2조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또한 내년에도 부진이 이어지며 연간으로 적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매출에서 메모리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95%에 달하는 만큼 시황 악화에 따른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부진을 겪고 있다. 서버 고객들의 반도체 재고 조정 강도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고,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성수기 효과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에도 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실전방 산업인 IT 수요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소비자 구매력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 등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IT 판매 수량은 줄어들고 있다.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망도 우울하다.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전년대비 7.7%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올해 대비 3.6% 감소한 5960억달러(약 797조원)를 형성할 것으로 추산했다.반면 공급업체들의 높은 재고 수준은 유지되며 공급과잉 상황이 우려된다. 내년 하반기 수요가 예상보다 양호한 경우에도 분기 수급균형은 발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때문에 반도체 가격 하락도 예상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가장 큰 낙폭을 보인 메모리 가격은 내년에도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잇다.D램 가격은 올해 7월 14.03% 급락했으며 8월에는 1.04% 하락했다. 9월에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지난 10월 20% 이상 급락했다. 지난 11월에는 보합을 보이긴 했지만 공급업체와 고객사들의 가격 협상이 지지부진한 만큼 추가 하락을 배제하기 힘들다.이에 따라 내년 반도체 시장도 4년 만에 역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전년보다 4.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이다.WSTS는 내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4.1% 감소한 약 5565억 달러(약 738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WSTS는 올해 초 내년 시장 성장률을 5.1%로 예측했다가 8월에 4.6%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수정하며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특히 메모리 반도체 분야가 내년에 전년 대비 17% 감소한 1120억 달러를 보이며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이후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 상태다. 투자 규모를 줄이는 한편 생산 조정에도 나설 방침이다.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이후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 대비 절반 미만으로 줄이고,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도 줄여나갈 계획"이라며 "지난 역사 동안 항상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던 저력을 바탕으로 이번 다운턴을 이겨내면서 진정한 메모리 반도체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