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LX인터내셔널의 한국유리공업 5925억원 인수 조건부 승인LX인터 "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 소재사업 확장"인수 후 한국유리공업 기업 가치 적극 제고… ESG 경쟁력 강화
  • LX인터내셔널의 한국유리공업 인수가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LX그룹은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다양한 소재 분야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이 한국유리공업을 5925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번 조건부 승인으로 LX인터내셔널은 1년 여 만에 인수를 확정 짓게 됐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글랜우드PE와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3개월 동안의 정밀 실사 과정을 거쳐 한국유리공업의 주식 100%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4월 4일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LX인터내셔널은 공정위 심사가 길어지며 취득예정일 정정 공시를 두 차례 진행한 바 있다. 공정위는 단순히 인수·피인수 기업만 보는 게 아니라 계열 전체에 지배력이 미친다고 보고 계열사가 영위하는 업종까지 고려해 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유리공업과 가장 업종 관련성이 높은 LX하우시스를 고려해 심사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취득 예정일은 내년 2월 28일이지만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며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소재 분야 시장 진입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X인터내셔널은 유리 분야를 지속 가능한 신규영역으로 낙점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유리는 건설, 자동차, IT 등 국가 기간산업에 필수 자재로, 건설 공급의 확대와 리모델링 확대 등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 매력도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LX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소싱 역량을 활용해 한국유리공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 나아가 친환경 고효율 설비, 스마트 팩토리 등 ESG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유리 연관 영역으로 진출하는 등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한편, LX인터내셔널은 유리에 이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자산 확보 본격화 ▲생분해 플라스틱(PBAT) 등 친환경 원료 분야 진입 ▲바이오매스 발전, 자원순환, 탄소저감 등 친환경 그린사업 본격화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사업 기반 구축 ▲4차 산업 시대에 유망한 신사업 모델 개발 및 육성 등을 중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 ▲ 한국유리공업 군산 공장 ⓒLX인터내셔널
    ▲ 한국유리공업 군산 공장 ⓒLX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