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로코로나에서 위드코로나 전환 가속내년 1월 혹은 3월 국경 전면 개방 가능성 나와中 노선 강자 아시아나, 정상화 위해 노선 재개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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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1월부터 중국 국경 전면 개방 가능성이 나오면서 중국 노선 강자였던 아시아나항공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노선 재개가 국내 항공시장 정상화의 마지막 퍼즐로 여겨지는 만큼 중국이 빗장을 풀면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13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은 스마트폰 앱 ‘싱칭카(행정카)’ 서비스를 이날부터 제공하지 않는다. 2020년 3월 도입된 싱칭카는 과거 7일 동안의 이동 경로를 보여주는 앱으로, 지역 간 이동 제한 수단으로 활용돼왔다. 

    해당 서비스 중단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무관용의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지에서는 조만간 국경을 전면 개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홍콩 매체 HK01은 “중국이 이르면 내년 1월9일 홍콩 주민의 격리 없는 중국 여행을 허용할 것”이라고 광둥성 보건 당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으며 앞서 홍콩 더스탠더드도 격리 없는 중국 여행이 내년 1월 22일 춘제(중국의 설) 연휴 이전에 허용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친강 주미중국대사가 한 뉴스 웹사이트 주최 행사에 참석해 “중국은 현재 코로나 조치를 완화 중이며 가까운 미래에 더 완화될 수 있다”며 “모든 곳에서 중국으로의 국제 여행도 더 쉬워질 것”이라고 한 발언을 전하며 내년 3∼4월에는 중국이 국경을 열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국경이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다. 매출의 20% 정도 차지하던 일본 노선이 지난 10월부터 재개되기 시작하면서 중국 노선의 정상화가 항공사들의 마지막 남은 바램이었다. 

    중국 노선은 수익성이 좋은 대표적인 알짜노선으로 분류된다. 수요가 많은 일본 노선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일본은 운수권이 필요 없는 항공 자유화 지역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항공사가 뛰어들어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중국의 경우 운수권이 필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일본 노선보다 오히려 수익성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이전 중국에서만 28개 노선, 220회(주간 기준)를 운항하며 국내 항공사 중 대표적인 중국노선 강자로 꼽혀왔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3분기 기준 아시아나의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19%로, 미주(2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에는 중국 매출 비중은 2.1%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6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했으나 재무구조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자본잠식률 45%에서 지난 9월말 64%까지 확대됐다. 부채비율도 지난 2분기 6554.6%에서 3분기 1만298%으로 껑충 뛰었다.

    최근 일본 노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으로써는 알짜인 중국 노선 재개가 절실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베이징, 난징, 창춘, 하얼빈 등에 이어 최근 중국행 노선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은 항저우와 선전 노선을 2년 7개월 만에 재운항을 시작했다. 

    현재 중국행 항공기는 중국 정부의 요구로 탑승률이 80%가량으로 제한돼 있음에도 대부분 만석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만 운항하고 있는 베이징 직항 노선은 다음 달까지 예약이 모두 마감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이 전향적으로 열리기를 기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국 노선은 아직 주 1~2회 수준이기 때문에 현재로썬 노선 회복의 의미는 크지 않다. 추가적인 노선 확대를 위해 중국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