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성인방송 팝콘TV 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IHQ, ‘평창 알펜시아 입찰 담합’ 수사 중인 KH그룹 종속회사객관적-윤리적 문제에도 일방적 평가결과... 불공정 심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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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영상·문화복합단지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국내 주력 콘텐츠 업체를 제치고 성인방송국이 선정되면서 특혜 논란이 한창이다.1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이날 영상·문화복합단지 우선협상대상자로 더이앤엠(The E&M)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 사업은 인천시 서구 청라동 18만 8000여㎡ 부지에 실내외 스튜디오 등 영상 제작 인프라와 관광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인천경제청은 지난 7월 해당 사업자 선정 공모를 진행, KT 컨소시엄과 더이앤엠 컨소시엄 2곳이 최종 평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KT 컨소시엄에는 KT를 비롯해 CJ ENM, KT 스카이라이프, KT스튜디오지니, 에이스토리, YNC&S, 롯데건설, 신동아건설, 신한은행, IBK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더이앤엠 컨소시엄에는 더이앤엠을 비롯해 IHQ, 에이스팩토리, 이제이파트너스, 메이스엔터테인먼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등 중소제작사와 전문협회가 포함됐다.인천경제청이 구성한 사업제안서 평가위원회는 ▲사업신청자 ▲종합개발구상 ▲전문성 및 관리운영계획 등을 검토했다는 입장이다. 평가위원회는 모든 부분에서 더이앤엠 컨소시엄에게 최고점을 부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업계에서는 이 같은 평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재무상태를 비롯해 전문성 및 역량 측면에서 KT 컨소시엄이 더이앤엠 컨소이엄에 뒤처졌다는 부분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서는 인천경제청이 평가위원회 명단을 의도적으로 변경하면서 이들을 밀어주기 위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또한 성인방송국을 주력으로 운영하는 더이앤엠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IHQ가 영상·문화복합단지에 입주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더이앤엠은 '막말·벗방' 수위 논란을 빚고 있는 성인 개인방송 '팝콘TV'를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IHQ 모회사인 KH그룹의 배상윤 회장은 평창 알펜시아 입찰 담합 의혹으로 검찰이 쫒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더이앤엠 컨소시엄이 객관적·윤리적 측면에서 우선협상대상자에 부적격 사유가 보여진다"며 "부당하게 선정된 업체는 공모지침서 원칙에 따라 선정 취소를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