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후드 현대차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 발언"조지아 공장 2025년 완공. IRA 시행 연기해야"
  • ▲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조감도 ⓒ현대차그룹
    ▲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조감도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의 북미 법인 고위관계자가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에서 제외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공정한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후드 현대차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우드로윌슨 센터가 주최한 웨비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후드 부사장은 “현대차는 이미 공장 기공식을 하고 부지 정비를 끝내는 등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요청은 미국이 원했던 투자를 한다는 이유로 벌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RA의 새 규정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향후 몇 년간 공정하게 경쟁할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월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州)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한 바 있다. 

    또한 한국 정부와 현대차는 조지아 공장 완공시점인 2025년까지 3년간 북미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한 IRA 규정 시행을 미뤄달라는 의견을 미국 정부에 제출했다. 

    후드 부사장은 “지금부터 미국 내 전기차 판매와 시장 점유율을 계속 늘려야 공장이 완공됐을 때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판매 증가가 나타나지 않으면 공장이 경제적으로 타당한지 진지하게 질문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공장을 유치한 조지아주에서 인센티브를 받는 대신 고용 및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벌칙을 물게 된다”면서 “IRA로 우리 성장에 계속 피해를 보게 된다면 우리가 어디로 갈지 진지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