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F.7 확산 여파 국내 유입으로… 신종 발생시 대응 어려워실내마스크 자율화 논의 이전 확산세 규모 면밀한 판단 必감염 유입 늘고 방역체계 없을 시 ‘내년 3월’ 심각한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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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코로나19 폭증 사태가 국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확산세 여파를 피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실내마스크 해제 등 방역 완화를 준비하는 과정 속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최근 다수의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7일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공식 발표되지 않는 사망자가 늘어나 베이징 등에서 화장장 포화가 현실로 드러났다.자가 격리 허용, PCR 검사 최소화 등 일련의 조치가 시행된 상태라 유행파 규모가 커질 것으로 분석되며, 내달 말 춘절을 기점으로 확산세가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미국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는 내년 중국의 갑작스런 방역 완화로 100만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中, BF.7 이후 신종 변이 출현의 위험성문제는 중국의 안일한 코로나 대처는 국내 방역상황에도 밀접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은 “현재 중국에서 BF.7 유행 중이며, 해당 변이가 국내에서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지난 10월 국내에서도 BF.7 변이가 검출된 바 있는데, 중국의 위드 코로나가 유지되면 불가피하게 해당 변이의 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신 위원은 “더 큰 문제는 오미크론 하위변이가 아닌 신종 변이가 새로이 발견될 환경에 놓였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중국 내 확산이 꺾이지 못하고 유행파가 커지면 새로운 형태의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 이르면 국내 유행도 의료대응이 어려운 구조로 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내마스크 자율화 ‘걸림돌’ 되나가장 큰 위험요인은 중국발 확산인데, 현재 정부는 실내마스크 자율화를 중심으로 본격적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네거티브 규제’로 방향성이 잡혔으나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수 추이 및 감염재생산지수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신규 위중증 환자 수 추이·치명률 △고령자 및 감염취약시설 동절기 추가접종률 등을 기반으로 마스크 자율화를 추진할 방침으로 단계적 조정 방향성이 언급된 상황이다.우선 1단계로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한 뒤, 2단계로 모든 시설에서 전면 해제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해당 내용은 오는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감염병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마스크 착용의 감염 역제 효과 대신 규제 완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 중국발 확산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질적 대책을 내놓기도 어려운 실정이다.엄중식 가천대의대 교수는 지난 15일 전문가토론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현 상황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증폭시킬 계기를 꼭 만들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이재갑 한림대의대 교수 역시 “마스크 착용이 감염을 줄이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며 “법적인 해제가 ‘모든 장소에서 벗어도 된다’고 인식되는 것은 문제”라고 언급했다.◆ 내년 3월 대규모 유행 우려중국발 확산과 낮은 접종률 그리고 신종 변이의 출현은 확산을 억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변할 수 있음을 알리는 위험요인이다. 특히 내년 3월 이후 큰 규모의 유행이 번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신상엽 위원은 “중국발 유행파가 번지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방역조치가 없어진다는 것은 곧 확산의 규모가 커진다는 의미”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내달 말 마스크를 풀고 전국 학교가 개학하는 시기가 되면 어떤 상황이 될지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더군다나 확진자가 늘면 오히려 자영업자들은 더 힘든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변하는데, 어떤 조치가 현명할지 세부적인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는 “국민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금은 변수가 너무 많고 긍정적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상황임을 인지해야 한다”며 “여러 요인을 고려한 방역대책을 설계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