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2시 35분께 김포공항 전용기 터미널 통해 출국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 사업 협력 방안 등 논의법원 휴정기 맞아 해외 사업장 추가 방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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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해외 현장 경영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이재용 회장은 21일 낮 김포공항 전용기 터미널인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다.이 회자은 이달 초 중동 출장을 다녀온 데 이어 이달 들어서만 두번째 해외 출장이다. 베트남 방문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년여 만이다.이날 오후 12시 35분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들어선 이 회장은 "잘 다녀오겠다"며 "연구소(베트남 R&D센터)가 준공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추가 투자 논의 등과 관련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또한 이번 출장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행했다.삼성전자는 2020년 3월 하노이에 지상 16층·지하 3층, 연면적 8만㎡에 달하는 동남아 최대 규모 '베트남 R&D센터' 건설에 나선 바 있다. 이곳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 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R&D 인력 3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이 회장은 2020년 10월에도 이 센터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현지 사업을 직접 점검한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베트남 정부, 총리, 성 정부 및 유관부처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이 회장은 또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 두루 만나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공장 2곳과 TV·가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은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50% 이상을 생산한다.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연말 재판 휴정 기간을 이용해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잇다. 현재 이 회장은 삼성물산 합병의혹과 관련 재판을 받고 있지만 전국 대다수 법원이 25일부터 2주간 휴정기에 돌입하는 만큼 추가로 해외 사업장 방문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이 회장은 이달 초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Al Dhafra)주에 위치한 바라카(Barakah)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이 회장이 취임 후 해외 사업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중동 지역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2019년 추석 명절에 사우디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은 이후 3년 3개월만이다. 이 회장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돌아본 후, 현지에서 근무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