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2023년 신년사’ 공개
  •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대한상의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내년에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정부와 국회가 기업 부담을 줄이는 제도적 환경을 만들어 줄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내년 대내외 경제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다”면서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인 긴장이 언제 해소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세계경제는 기존 질서가 붕괴되고 새로운 질서가 정착되기까지 상당기간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각종 경제지표들은 견고하지 못하고, 방향성에 대한 신뢰도 약해지면서 기업활동을 더욱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 부담을 줄이는 제도적 뒷받침은 정부와 국회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노동개혁, 규제개혁, 교육개혁과 같은 개혁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자양분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손자병법’에서 거론된 ‘이환위리(以患爲利)’를 거론했다. 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뜻이다. 그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내재돼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청사진을 만들어가는 일에 역량을 집중해 올 한 해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많이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회원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경제계 현안을 해결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회장은 “우리 기업에 대한 국민신뢰 회복과 사회와의 소통 강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면서 “당면한 국가적 현안에 대한 해법 모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시대가 기업에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더 힘든 상황에 내몰리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놓치지 않겠다”며 “어려운 분들을 보듬고 함께 밝은 미래로 가는 것,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모든 사회 구성원들을 소중히 여기며 함께 발전해 가는 것이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신(新)기업가정신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토끼는 큰 귀로 주변의 소리를 잘 듣는 동물로, 지혜와 번영을 상징한다”면서 “올해 모든 경제주체들이 서로에게 귀를 열고 경청하며 함께 뜻을 모아 대외 불확실성과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