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4% 하락…거래대금 42%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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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내 증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급등과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29일 한국거래소의 '2022년 증권시장 결산'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는 지난해말 대비 24.9% 하락한 2236포인트로 마감하며 4년 만에 하락했다. 

    코스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긴축 가속화로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 9월30일 연저점인 215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후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지난 11월11일 2483포인트까지 반등했지만 연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약세로 한 해를 마감했다.

    올해 코스피 등락률은 27개 주요 국가 중 25위를 기록, 지난해(23위) 두 단계 내려갔다. 코로나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대적으로 낙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4분기만 보면 외국인 자금 유입 영향으로 15위를 기록했다. 

    통화 긴축 가속화 등에 따른 금리 급등과 경기 침체 우려로 대부분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기술주 및 경기순환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반면 금리와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보험업 및 비금속 등은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1767조원) 대비 19.8%(436조원) 줄었다. 전체 시가총액이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업, 금융업 등 경기민감 업종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41.6%, 거래량은 42.7%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 유동성 축소 및 IPO 감소 등 영향으로 개인 거래 비중이 줄어들면서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줄었다.

    개인 투자자는 3년 연속으로 매수세를 지속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원, 11조원을 매도하며 3년 연속 순매도했다. 

    신규상장 기업 수는 9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대비 크게 감소했지만 공모 규모는 대형 IPO로 역대 2위인 1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전년 말 대비 34.3% 내린 679포인트로 마감, 3년 만에 하락했다.

    대다수 업종이 약세(36개)인 가운데 성장주(메타버스·NFT 등) 관련 업종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운송(36.6%) 업종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지난해말(315조원) 대비 29.3%(131조원)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과 비교해 41.8%, 거래량은 41.1% 줄었다.

    개인은 순매수세를 유지한 반면 외국인·기관은 순매도했다.

    스팩 상장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신규상장 기업수(129사)는 늘었지만 공모금액(3조원)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