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김철수·윤동식·윤경림 KT 자회사 대표 활약 예고 홍은택 카카오 대표, '먹통' 보상안 후속조치 넘어 '성장동력' 마련 올인정우진 NHN 대표 "게임 발굴 주력"... 윤송이 엔씨 사장 "AI 윤리 정립" 눈길
-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을 맞이해 ICT 업계의 토끼띠 최고경영자(CEO)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내외적인 악재 속에서 이들이 어떤 식으로 위기를 헤쳐나갈 지 관심이 쏠린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포털·게임 등에 포진해 있는 토끼띠 CEO들이 올해 도약을 위해 몸을 추스리고 있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겸 SK스퀘어 부회장은 1963년생 토끼띠다. 박 부회장은 앞서 SK텔레콤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AI 분야 '초(超)협력'을 이끌어 내면서 리더십을 인정 받았다. 또한 2021년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인적 분할을 통해 오랜 숙원이었던 중간지주사 전환을 이끌어 냈다. 박 부회장은 올해를 "도전하는 한 해"로 정의한 만큼, 초일류 반도체 기업을 이끌기 위한 행보를 전개해 날 전망이다.KT는 자회사에 있는 1963년생 토끼띠 CEO가 눈에 띈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임기 내 현대HCN 인수와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 합병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는 지난해 KT에서 분사 후 회사의 수장을 맡으면서 내부 소통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확충에 매진하고 있다. 윤경림 사장은 대표 직속 부서인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을 맡아 주요 그룹사의 기업공개(IPO) 추진과 투자 유치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각각 맡은 임무를 묵묵히 수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홍은택 카카오 대표 역시 1963년생으로 그 어느 때보다 한 해를 바쁘게 보낼 전망이다. 홍 대표는 지난해 10월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장애 보상안을 마련하는데 안간힘을 썼다. 카카오는 잦은 리더십 교체에 따른 컨트롤타워의 부재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에 직면해 있다. 홍 대표는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의 결속 및 미래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게임 업계에서는 1975년생 정우진 NHN 대표와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최고전략책임자·CSO)이 눈길을 끈다. 정 대표는 "창립 10주년인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해"로 정의하고, 국내 웹보드게임 1위 수성 및 다양한 장르 기반의 게임 발굴에 주력하겠다느 방침이다. 윤 사장은 AI 윤리 문제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이사장을 맡고 있는 NC문화재단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도 매진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