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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정부 세제혜택 환영... 성장 기대감 고조

반도체-백신과 함께 국가전략기술 분류시설 투자 세액공제율, 대기업 최대 25%, 중소기업 35%작년 세계 경기침체 속 대외 수출 '급증'

입력 2023-01-04 14:40 | 수정 2023-01-04 15:33

▲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뉴데일리DB

정부가 배터리에 대한 투자 세액공제율을 대폭 상향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함께 배터리 업계에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국가전략기술 세제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배터리 등 국가전략기술의 연간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대기업 기준 현재 8%에서 15%로 올라간다. 중견기업(8%)과 중소기업(16%)은 각각 15%와 25%까지 오른다. 

여기다 추가 투자 증가분에 대한 혜택까지 더하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은 대기업 최대 25%, 중소기업 35%까지 올라간다.

정부는 이달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마련해 내달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법 통과 시 올해 1월 1일 투자분부터 소급적용된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지난해 경기침체 속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2022년 배터리 수출은 선진시장 친환경 정책에 따른 전기차 수요확대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하며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보다 15.2% 증가한 99억9000만 달러(약 12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국내 배터리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중 분기 역대 최대 기록이다.

삼성SDI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3680억원과 5659억원을 나타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며 특히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 돌파는 최초다.

이러한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 성장이 있다. 2021년 전체 시장의 8%에 불과한 전기차 보급률은 비약적 성장을 보이고 있고 2030년까지 전체 시장의 40%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2020년 30조원 규모에서 향후 2026년까지 166조원 시장으로 큰 성장이 예상된다.

IRA도 배터리 업계에 긍정적 요소다. IRA의 핵심이 전기차 핵심 부품 소재의 탈중국화란 점을 감안할 때 미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 중인 국내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 시장은 올해부터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이전 트럼프 정부가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전기차에 대한 정책 지원에는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현 바이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일환인 IRA이 통과되면서 향후 10년간 '전기차 침투율'(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2025년부터 발효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북미 전기차 공급망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역내 배터리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배터리 업계의 성장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영업이익이 2조4991억원으로 지난해(추정치)보다 7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시가 되지 않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1조4669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은 2조5269억원(전년 대비 3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영업이익 기준 첫 1조 클럽 달성 이후 2조 클럽 진입이다. SK온은 비상장사로 에프앤가이드에서 실적 추산이 불가하나 올해에는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지산업협회는 "정부의 이번 결정은 고금리, 고물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배터리 업계가 이미 계획한 투자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투자 세액공제를 활용한 주요 기업의 선제적 투자는 가치사슬로 연계된 중소-중견 배터리 소부장 기업들의 R&D 설비 및 시설 투자 확대로 연계, 확산돼 국내 산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투자 세액공제 추가 확대 계획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신속한 입법화를 기대하고 국회 차원의 지원도 당부한다"며 "배터리 업계도 활발한 투자를 통해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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