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TV시장 대안 마련 분주...투명·게이밍 OLED 시장 잠재력 높아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3세대 OLED TV 패널 핵심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적용30인치대 게이밍 OLED 개발도 고려 중...백화점·지하철에 투명 OLED 적용 관심
  • ▲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LG디스플레이 이현우 대형 사업부장(왼쪽)이 ‘메타(META) 테크놀로지’로 궁극의 화질을 완성한 3세대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LG디스플레이 이현우 대형 사업부장(왼쪽)이 ‘메타(META) 테크놀로지’로 궁극의 화질을 완성한 3세대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TV 외에 미래 성장성이 높은 투명 OLED와 게이밍용 OLED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 찾기에 한창이다. 이번 CES 2023에서 첫 선을 보인 LG디스플레이의 3세대 OLED TV 패널 기술인 '메타(META) 테크놀로지'로 궁극의 화질을 완성하고 이를 적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TV시장 침체에 대안을 마련하고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CES 2023 개막을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3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하고 앞으로 이 신기술을 TV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게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자리에서 "새로 선보인 메타기술은 TV 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 대비 휘도를 개선해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엔데믹 이후 줄어들고 있는 TV 수요로 디스플레이업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라 TV시장에 의존하기 보다는 투명 OLED나 게이밍 시장으로 OLED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TV시장이 침체를 거듭하면서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대형 디스플레이 분야가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자사 주력인 1000달러 이상 TV시장에선 여전히 수요가 있고 성장 가능성 또한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3세대 OLED TV 패널 메타기술을 적용해 휘도 개선에 나서면서 궁극적으론 TV 사용자들의 화질 만족도를 높여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 사업부장은 "우리가 디스플레이 휘도 개선에 주력하는 이유는 아직도 이 부분에서 개선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크기 때문"이라며 "휘도를 잡으면 결국 소비전력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데 OLED가 과거 LCD와 같은 구형 TV 대비 인간에게 안전한 기술이라는 점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많이 해 시장 침체를 타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TV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 대비해 앞서 밝힌 투명 디스플레이나 게이밍 디스플레이 제품을 적극 개발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찾겠다는게 LG디스플레이의 전략이다.

    이 사업부장은 "가장 가능성이 밝은 분야는 투명 OLED와 게이밍 OLED인데, 투명 디스플레이는 대중성있는 공공 시장에서 가능성이 크고 해당 분야에서 그만큼 관심도도 높아 적극적으로 비즈니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이밍은 시장 자체도 크지만 하이엔드 모니터 시장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이고 이를 위한 라인업이 완성됐다"며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40인치대 외에 30인치대 작은 디스플레이 분야도 고려하고 있고 휴대성 측면에서 공간활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 분야를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투명 OLED는 이미 대형 백화점이나 박물관 등에서 도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사업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사업부장은 "박물관의 경우 일방적인 지식전달이 되는 게 일반적인데 투명 OLED를 활용하면 이를 보다 상호작용(interactive)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이 가능해 관심들이 있다"며 "지하철 등의 공간에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사실 비용(cost) 문제가 있어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광고수익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이를 낮추는 방안을 제안해 접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