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참석해 SK그룹 부스 둘러보고 고객사·파트너사와 '릴레이 미팅'반도체 시장 전망에는 '낙관적'...올해 낸드플래시 가격 전망엔 "작년보다 낮다"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합병설엔 "쉽지 않을것" 일축
  • ▲ CES 2023 SK그룹 부스 둘러보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 CES 2023 SK그룹 부스 둘러보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CES 2023에 참석해 SK그룹 전시관을 둘러보고 고객사, 파트너사들과 미팅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박 부회장은 올해 반도체 시장 다운턴(하강국면)이 아주 길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CES 2023 현장을 둘러보고 미팅룸에서 고객사들과 파트너사 등을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악화된 반도체 시장 분위기가 길게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박 부회장은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편이라 반도체 시장 다운턴이 아주 길지는 않게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낸드플래시 시장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선 비슷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올해 낸드플래시 평균 판매가는 지난해 말 기준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예상가격에서 조금 더 낮아질 수는 있지만 결국 고객들의 투자 마인드가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거시경제와 연동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 CES 2023 SK그룹 부스 둘러보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 CES 2023 SK그룹 부스 둘러보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박 부회장은 CES 2023에 참석해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사들과 파트너사 등을 두루 만나고 오토모티브 분야 등에서 미래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다양한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실제 우리 제품을 사는 쪽은 델(Dell)이나 HP 등 모바일과 서버 분야지만 파트너로서의 개념으로 AMD와 퀄컴 등을 만나고 있다"며 "더불어 미래시장을 만들기 위한 미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낸드시장 2위 키옥시아와 4위인 웨스턴디지털이 합병 협상을 개시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박 부회장은 "일본 정부가 친미 성향이긴 하지만 합병을 쉽게 허용해 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당사가 키옥시아에 투자한 것에 대해서도 일본에서 어떻게 볼 것인지가 올해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구성해 키옥시아에 4조 원을 투자했다. 컨소시엄이 투자한 내역은 보통주 전환 기준으로 40% 가량의 지분이 된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 웨스턴디지털 또는 우리 혹은 키옥시아가 혼자 가는 시나리오 중 어떻게 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잘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