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팩토리 신라면 팝업스토어 오픈제페토 신라면 분식집 그대로 옮겨볼거리, 먹거리 다양… "소비자 소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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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에 이색적인 공간이 생겨났다. S팩토리에 자리잡은 농심의 라면 브랜드 신라면 팝업스토어다. 농심은 지난해 10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개점한 신라면 분식점(Shin Ramyun Cafeteria)이 인기를 끌자 같은 콥셉트로 매장의 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 찾은 신라면 팝업스토어. 건물 전체를 신라면을 연상케하는 빨간색으로 꾸몄다. 내부 역시 빨간색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신라면의 스토리와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1986년 국내 최초 매운맛 신라면 출시를 시작으로 신라면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
팝업스토어는 가상현실에서의 경험을 실제로 옮겨 만든 공간이다.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소비자와 더욱 친밀하게 소통하기 위함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 공간은 제품뿐 아니라 농심과 신라면에 대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소구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공간"이라면서 "메타버스에서 구현이 됐던 공간을 최대한 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팝업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은 원하는 맛의 라면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프로그램은 총 6회 회당 20명으로 운영 중이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당일 예약 후 시식 체험존 이용이 가능했다.
나만의 신라면 체험은 QR코드를 통해 회차별, 시간대를 선택해 시식 신청한다. 이어 매운맛 정도, 면발 종류, 건더기 스프 등 맛과 재료를 각자 취향대로 선택해 나만의 신라면을 주문하면 된다. 예약한 시간에 맞춰 시식존에 입장해 주문지를 보여주고 나만의 조리키트를 받아 셀프 조리하면 된다. -
특히 이 곳에선 기존 신라면보다 3배 매운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을 맛 볼 수 있었다. 제페토 신라면 분식점에서 소비자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조합을 실제 제품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시식존에서는 신라면 매운맛과 더 매운맛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점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자이언트 신라면 포토존, 신라면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제작한 그립톡, 볼펜, 담요 등 굿즈 판매 공간도 조성됐다. 젊은층에서 인기인 인생네컷 포토부스도 준비됐다.
농심의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상품 판매로 수익을 내려는 목적보다는 젊은층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함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특별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체험존 등을 통해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의 팝업스토어는 두 번째다. 지난해 말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윤디자인빌딩에서 팝업스토어를 연 바 있다. 당시 파스타랑 안성탕면 한글잔치라는 주제로 라면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들이 많다 보니 젊어지기 위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