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앞두고 인구 이동 증가 전망美 경제 연착륙 기대 및 달러화 약세 영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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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석유수요 증가 전망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86 달러 상승한 74.63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08 달러 상승한 79.65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1.89 달러 상승한 77.09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중국 석유수요 증가 예상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 및 달러화 약세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는 방역조치를 추가 완화한 것과 동시에 정유사 대상 원유수입 쿼터를 늘렸다. 춘절(설날) 연휴를 앞둔 인구 이동 증가 등으로 석유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입국자를 대상으로 적용했던 격리조치(시설격리 5일+자가격리 3일)와 PCR 검사가 지난 8일부로 전면 폐지됐다.

    또 당국이 지난해 10월에 이어 1억1182만t(약 7억6500만배럴)의 올해 원유 수입쿼터를 추가 할당함에 따라 총 수입쿼터(약 9억배럴)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번 춘절 연휴 인구 이동 규모가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 강한 고용, 임금상승률 및 인플레이션 둔화 등에 따른 것이다.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서 강한 고용 및 낮은 임금 상승률이 확인된 데 이어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기대 인플레이션(1년 후) 수치도 5.0%로 전월(5.2%)보다 낮아졌다. 

    중국 석유수요 증가 예상 및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 지속으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도 전일 대비 0.66% 하락한 103.194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