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징 연매출 1000억대 블록버스터시럽제 수요 증가로 생산라인 증설이안핑도 기화제 장점 내세워 빠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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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이 감기약 매출 증가에 힘입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위드코로나 전환과 함께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감기약 수요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북경한미의 대표 감기약은 어린이 기침 가래약 '이탄징'과 기화제 형태 기침 가래약 '이안핑'이다.

    이탄징은 연매출 10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북경한미약품의 주력 제품이다. 

    이탄징은 암브록솔에 기관지 확장 성분인 클렌브테롤을 복합한 소아용 시럽제로, 2004년 출시된 이래 5년 연속 '아동약 품질평판 보증 최우수 브랜드상'을 수상한 중국 대표 기침가래약이다. 37개 아동전문병원에서 약 4900례의 대규모 4상 임상도 완료했다.

    기침과 가래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는 효과로 작년 4500만병 이상 판매됐는데, 이는 중국 연간 신생아수 1200만명 대비 4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탄징의 2021년도 매출은 전년 대비 67.4% 성장한 1079억원에 이른다.

    북경한미약품은 급증하는 시럽제 수요에 발맞춰 2021년 10월 584억원을 투자해 중국 내 최대 규모로 시럽제 생산라인 증설도 마쳤다.

    이안핑은 올해 출시 3년차를 맞는데 매년 빠르게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안핑은 기침가래 치료 성분인 암브록솔을 중국 최초로 주사제에서 기화제로 바꾼 제품이다. 그동안 암브록솔 주사제는 중국 규제당국의 허가사항에 기재되지 않은 적응증으로 사용되는 오프라벨(off-label) 처방이 많았다.

    이에 따라 북경한미약품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임상 3상을 거친 뒤 기화제 형태로 제품을 최초 출시했다. 

    이안핑은 기침, 가래 증상을 신속하게 완화하는 것은 물론 향이 없어 어린이들에게도 약물 순응도가 높은데다, 호흡기에만 국부 작용하는 안전성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경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부터 위드 코로나 정책에 힘입어 감기약 판매 확대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