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마스크 자율화, 해외 유행·명절 전망 포함해 검토”17일 감염병자문위 거쳐 중대본 결정할 듯 명절 기간, 대면면회 허용·고속도로 휴게소서 PCR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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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실내마스크 의무화 해제 시기가 확정될 전망이다. 다만, 설 연휴 전 마스크 자율화 시행이 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오는 17일 열리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의견과 해외 유행 상황 등을 검토해 실내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결정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감염병자문위를 거쳐 설 연휴 전인 18일 또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마스크 자율화 방침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향성은 확보된 상태로 명절 전 적용될지 등 시행 시기가 관건이다. 

    현재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논의를 위한 지표로 정부가 제시한 4개 중 중 확진자 발생 감소, 병상 가용능력(의료대응) 등 2개는 현재 충족된 상태다. 신규 위중증 및 사망자 발생 감소 지표도 조만간 조건에 부합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4개 지표는 참고 기준이고 그 기준들과 더불어 해외 상황과 전문가 의견들을 검토할 것”이라며 “설 연휴 유행 확산 전망을 비롯해 전반적 동향을 살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거리두기 없는 첫 설 연휴 

    실내마스크 의무화 해제가 논의되는 가운데 이번 설 연휴는 지난해 추석에 이어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이 된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해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올해 설에도 요양시설 입소자에 대한 접촉 대면면회가 허용되고 영화관과 공연장 이용, 고속도로 휴게소 내 취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휴 기간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도 정상 운영한다. 특히 21∼24일 안성·이천·화성·백양사·함평천지·진영 등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누구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연휴 기간에 총 5800여 개 원스톱 진료기관, 당번약국이 지정되고 응급·특수환자를 위한 치료병상이 가동된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지역별 지정약국과 보건소(지소)에서 처방받을 수 있으며, 감기약과 자가진단키트는 문 여는 약국과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응급상황에 대비해 보건소-응급의료기관-119 간 재택치료 핫라인을 운영하고, 소아·분만·투석 환자를 위한 특수병상 가동병원도 운영할 예정이다.

    요양병원·시설 대면 면회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연휴에도 계속 허용된다. 손을 맞잡는 등 접촉도 가능하다.

    다만 면회객은 시설 방문 전에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해 음성 확인을 받아야 하고, 입소자는 예방접종을 마친 경우에만 외출이 가능하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고향 방문 전에는 건강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60세 이상 어르신은 설 연휴 전 백신 접종을 부탁드린다"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등 일상 방역수칙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