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0.09%↓…매수관망세 여전관악구 하락폭 -0.42% 최대…급매문의 소폭 늘어전셋값 대단지 위주 하락…신규수요 진작엔 한계
  • ▲ 서울 매매·전세 주간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 서울 매매·전세 주간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주춤했던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1·3 대책' 발표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지만 거래량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떨어져 전주대비 하락폭이 2배이상 커졌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각각 0.15%, 0.07% 떨어졌다. 신도시는 0.04%, 경기·인천이 0.07% 내렸다.

    서울은 일부지역에서 급매물 문의가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매수관망세가 우세한 분위기다. 25개구중 16곳이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관악(-0.42%) △강남(-0.31%) △영등포(-0.22%) △강북(-0.19%) △구로(-0.08%) △동대문(-0.05%) △서초(-0.05%) 순으로 빠졌다. 

    신도시는 △평촌(-0.18%) △산본(-0.16%) △광교(-0.12%) △판교(-0.01%) 등이 떨어졌고 그외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아파트입주 영향을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수원(-0.19%) △안양(-0.18%) △용인(-0.14%) △성남(-0.13%) △화성(-0.11%) △시흥(-0.10%) 등이 내렸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16% 하락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7%, -0.09%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요둔화로 매물적체가 심화되는 대단지와 아파트입주가 이어지는 경기남부권에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매물이 쌓이는 대단지아파트를 중심으로 내렸다. 지역별로는 △관악(-0.54%) △강남(-0.48%) △영등포(-0.38%) △구로(-0.24%) △광진(-0.21%) △마포(-0.19%) △서초(-0.15%)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40%) △광교(-0.30%) △산본(-0.09%) △일산(-0.06%) △판교(-0.04%) 등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양(-0.31%) △수원(-0.23%) △용인(-0.18%) △시흥(-0.17%) △고양(-0.15%) △성남(-0.15%) △화성(-0.14%) 등이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물이 쌓이는 대단지를 비롯해 아파트입주가 이어진 서울 강남구와 수원·용인·화성 등 경기남부권은 매매·전세가격 약세가 두드러졌다"며 "반면 안전진단기준 완화로 재건축 문턱이 낮아지면서 사업초기 단지가 몰려 있는 노원과 양천은 하락폭이 둔화되는 등 지역과 단지별로 온도차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시장정상화를 목표로 규제완화책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지만 사상 첫 7회연속 인상된 기준금리와 경기침체, 집값하락 우려 등으로 인해 신규수요 진작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