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 품목 중 19개 전통시장이 저렴작년보다 전통시장 3.1%↑·대형마트 3.6%↓쇠고기 공급증가로 안정적… 채소류 상승소진공, 4인 기준 제수 가격조사 결과
  • ▲ 전통시장 ⓒ연합뉴스
    ▲ 전통시장 ⓒ연합뉴스
    올해 전통시장에서 제수를 구매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5만8000원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3~6일 전통시장 37개와 인근 대형마트 37개를 대상으로 27개 설 제사용품에 대한 가격비교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4인 기준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7만656원, 대형마트는 평균 32만9473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만8817원(17.9%)쯤 쌌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채소류는 대형마트 3만8359원, 전통시장 1만7817원으로 53.6% 차이 났다. 수산물은 대형마트 2만8759원, 전통시장 2만606원으로 28.3%쯤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육류는 대형마트 15만231원, 전통시장 12만1608원으로 19.1%쯤 가격 차이가 났다. 

    27개 조사품목 중 19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고사리의 경우 대형마트 1만3567원, 전통시장 4519원으로 9048원(66.7%) 차이 났으며 깐도라지는 대형마트 1만3505원, 전통시장 4639원으로 8866원(65.66) 차이 났다. 대추와 동태포, 숙주, 탕국용 쇠고기, 시금치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8~47%쯤 저렴했다. 

    지난해 설 차례상 비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지난해 26만2645원에서 올해 27만656원으로 3.1% 상승한 반면 대형마트는 34만1859원에서 32만9473원으로 3.6% 하락했다. 

    과일류, 채소류는 작황 호조에 따라 생산량과 저장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안정적인 편이지만, 대파와 무 등 일부 채소류는 최근 한파와 폭설로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쇠고기는 도축 마릿수와 공급 증가로 가격이 안정적이었다. 돼지고기는 생산량과 공급량이 증가했지만, 외식 수요 증가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위기감 확산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설 명절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온누리상품권을 특별판매 중이며 총 상금 5억 원 규모로 온누리소비복권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설 명절기간 신선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전통시장에서 알뜰하게 장을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