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케어서비스2050년 치매환자 300만명"의료비 부담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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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해상
    설 명절을 맞아 부모님의 건강과 노후를 챙기는 자녀들의 효도선물로 '간병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민간 보험사가 판매하는 치매‧간병보험은 고령화 시대에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대안으로 손꼽힌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이달 9일부터 신상품 '퍼펙트케어간병보험'을 판매 중이다. 설 명절 부모님 선물을 고민하는 자녀들을 주 타깃으로 출시됐다.

    이 상품은 장기요양에 대한 보장을 기존 1~5등급에 한정하지 않고 업계 최초로 '인지지원등급'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인지지원등급은 치매가 있는 노인이 신체기능 장애와 상관없이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18년 1월 신설했다.

    이에 따라 '보험기간연장형(85세 만기+15년 연장)' 가입 후 인지지원등급 판정을 받으면 가입 전 담보에 대해 100세까지 보험료 추가납입 없이 보장이 연장된다.

    보험료 납입방식의 경우 가입 후 최초 5년 동안 보험료를 더 내고 이후 보험료가 50% 내지 25% 줄어드는 '집중납입형'을 신설했다. 예를 들어 보험료 총 납입기간이 10년이면 처음 5년간은 월 10만원, 5년 후부터는 5만원이나 2만 5000원을 납입하면 된다.

    현대해상 윤경원 장기상품1파트장은 "고령화에 따른 급속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민영보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 상품이 사회적 수요를 충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도 지난 1일 간병비 지급에 특화된 '신한 평생 간병비 걱정없는 뇌심혈관보험'을 출시했다. 주계약을 통해 특정순환계질환 3종(뇌출혈‧급성심근경색) 진단 시 매월 최대 100만원의 간병비를 평생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간병비를 전체 보험기간 동안 동일한 금액을 받는 정액형, 60세 이전에 정액형 대비 50%만 보장받는 대신 보험료 부담을 낮춘 실속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정액형은 70세, 실속형은 5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종신까지 보장된다.
  • ▲ ⓒABL생명
    ▲ ⓒABL생명
    이밖에 ABL생명이 지난해 출시한 'ABL치매케어보험'은 치매 보장과 더불어 치매로 입원 시 간병인이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받은 경우 입원일수 1일당 최대 5만원의 입원비를 보장한다.

    아울러 모든 가입고객에게 '치매케어서비스'도 제공한다. 치매 발병 전에는 ▲건강상담 ▲진료예약대행 ▲건강정보 제공 등 헬스케어서비스를, 발병 후에는 ▲치매 등급(CDR)에 따라 요양보호사‧간병인 연계 ▲간호사 진료 동행 ▲차량 에스코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ABL생명은 최근 해당 서비스를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인구구조 상 고령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개인 스스로가 자신의 노후 간병을 책임져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유소년 인구(14세 이하) 100명 대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을 의미하는 고령화지수는 143.0으로 2010년(69.6) 대비 105.5% 증가했다. 생산연령인구(15세~64세) 100명당 고령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도 23.6으로 2010년(15.4)보다 53.3% 늘었다.

    특히 2020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813만명) 중 치매환자는 약 84만명(10.2%)으로 추정되며, 향후 2030년 136만명(10.5%), 2040년 217만명(12.6%), 2050년 300만명(15.9%)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지난 2011년 1851만원에서 2020년 2061만원으로 증가했다. 이 비용은 해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 추세로 인해 노후 간병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특히 치매 관리비용 증가로 인해 가계 부담 또한 늘고 있어 치매‧간병보험을 통해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