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9.8% 인상 예정2018년 이후 5년 만국제 유가 등 원가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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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가격이 전방위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생수 1위 제주삼다수(삼다수)가 인상에 동참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다수를 생산·공급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개발공사)는 2월1일부로 삼다수의 출고가를 평균 9.8% 올린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병당 2ℓ 1080원, 500㎖ 480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제주개발공사가 이번에 생수 가격은 지난 2018년 8월 출고가를 인상한 지 5년 만이다. 당시 삼다수 출고가를 용기별로 6~10% 인상한 바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8년 이후 출고가를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원재료, 물류비 뿐만 아니라 페트병 제조 단가가 크게 오르면서 가격 인상에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인건비는 물론 전기·가스 요금인상 등 제반 경비 상승도 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2018년 이후 약 5년 만에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출고가를 다음달부로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출고가가 오른다고 해서 소비자 가격이 똑같이 인상되는 것은 아니다. 생수는 권장 소비자 가격을 표기하지 않는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적용돼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가 판매 가격을 결정한다. 삼다수의 소매·업소용 유통은 광동제약이, 대형마트 유통은 제주개발공사가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삼다수가 출고가를 인상했을 때 유통채널에서 곧바로 비슷한 폭으로 가격을 인상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조만간 소비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업계는 봤다.
제주개발공사뿐 아니라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는 이미 지난달 1일부로 제품 출고가를 평균 8.4% 인상한 상태다. 수입 유통하고 있는 에비앙과 볼빅은 평균 10% 출고가를 올렸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2010년 4000억원에서 2021년 1조2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2조3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웰빙 트렌트 확산과 1인 가족 등 소규모 가구 증가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생수시장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