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비 45% 증가배터리 방전 2배 급증전기차·하이브리드는 타이어 호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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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동계 긴급출동서비스 건수가 하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동계(11~12월) 긴급출동서비스 건수는 234만 9443건으로 집계됐다. 같은해 하계(7~8월) 160만 9658건에 비해 45% 증가했다.긴급출동서비스는 ▲긴급 견인(구난) ▲타이어 교체 및 수리 ▲배터리 충전 ▲잠금장치 해제 ▲비상 급유 등이 필요할 경우 받을 수 있는 현장출동 서비스다.특히 겨울철 배터리 충전으로 인한 출동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동계 배터리 충전 출동 건수는 138만 7785건으로 64만 6839건을 기록한 하계에 비해 2.15배 증가했다.세부적으로 전기차·하이브리드는 각각 73%·55% 증가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내연기관 차종 등의 배터리 방전 출동 건수도 63만 1084건에서 136만 2798건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겨울에 기온이 낮아 배터리 성능이 많게는 50%까지 떨어진다"면서 "배터리 성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블랙박스까지 부착돼 있다면 배터리가 방전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은 타이어 교체 및 수리도 늘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은 타이어 관련 문제로 그 외 차종에 비해 각각 20%·31% 더 많은 긴급출동서비스를 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전기차는 타 차종보다 잠금장치 해제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동계 잠금장치 해제 출동 건수는 여름철 잠금장치 해제 출동 건수에 비해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와 그외 차종은 계절에 따른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한편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 등 주요 5개사의 지난해 손해율은 평균 80.2%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70%대를 유지했지만, 하반기 들어 폭우와 태풍에 따른 침수피해와 겨울철 강설과 결빙으로 인한 사고가 늘면서 손해율이 빠르게 올랐다. 다음 달 보험료 인하와 더불어 자동차 정비 요금 인상도 앞두고 있어 손보사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