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매물 '5만2276건→5만100건' 4.2%↓…집주인 "헐값에 안팔아" 규제지역 묶인 '강남구·서초구'도 낙폭완화…'송파구'만 하락폭 확대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정부의 규제완화 영향으로 서울아파트값 하락폭이 4주연속 둔화했다. 매수세는 여전히 침체해 있지만 집주인들의 '급급매물'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아파트값은 0.31% 하락해 지난해말(-0.74%) 이후 4주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정부가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2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중과배제 등 세제감면안을 발표한 이후 집주인들이 매물을 일부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린 영향이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매물은 일주일전 5만2276건에서 현재 5만100건으로 4.2% 감소했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39%에서 이번주 -0.31%로, 도봉구는 -0.44%에서 -0.37%로 각각 내림폭이 줄었다.

    여전히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강남권도 낙폭이 다소 감소했다. 강남구는 지난주 -0.25%에서 -0.11%로, 서초구는 -0.12%에서 -0.06%로 줄었다.

    다만 송파구는 이번주 0.26% 떨어져 지난주 -0.25%보다 하락폭이 다소 확대됐다.

    수도권 경우 경기도는 지난주 -1.19%에서 이번주 -1.08%로, 인천은 -1.14%에서 -0.93%로 각각 내림폭이 둔화했다.

    광명시는 규제지역해제 영향으로 지난해말 -1.69에서 이번주는 -0.74%로 낙폭이 절반 이하가 됐다.

    이에 비해 화성시는 1.00% 하락해 지난주 -1.30%)다 낙폭은 둔화했으나 여전히 1%대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내렸던 세종시는 이번주에도 1.00% 떨어졌고 미분양과 입주물량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는 0.47%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0.49%에서 이번주 -0.42%로 감소하며 지난해말(-0.65%) 이후 역시 4주연속 하락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하락폭이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라면서도 "매수희망가격간 괴리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하고 연휴영향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 낙폭은 다소 감소했지만 약세는 지속하고 있다. 고금리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지속해서 하락거래가 체결되면서 임차인 우위시장이 유지되고 있다.

    서울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1.01% 하락해 지난주(-1.11%)보다 하락폭이 다소 둔화했고 전국은 지난주 -0.84%에서 이번주 -0.75%로 낙폭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