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5곳서 피해 11건 발생…전담 TF 구성 박차불법행위 무관용대응…직접시공·적정임금제 도입
  • ▲ 김헌동 SH공사 사장(가운데)이 고덕강일2단지 건설현장을 방문해 건설사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 김헌동 SH공사 사장(가운데)이 고덕강일2단지 건설현장을 방문해 건설사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건설현장내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SH공사는 최근 논란이 된 건설노조 등의 불법·불공정행위에 무관용대응하고 자체적인 예방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건설현장 불법·불공정행위를 업계 전체의 위기로 받아들이고 공사 내부적으로 전담조직(TF) 신설을 지시했다.

    TF는 △상시감시체계 가동 △주기적인 불법·불공정행위 점검 △건설현장내 불법·불공정행위 적발 △불법·불공정행위자 문책·처벌 요구 등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9~19일 공사현장 70곳을 대상으로 건설현장 불법·불공정행위 피해사례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5곳의 현장에서 공정차질 등 1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타워크레인 급행료 요구와 채용강요 등이 주요 피해사례로 조사됐으며 법률검토를 거쳐 민·형사상 대응을 검토중이다.

    SH공사는 직접시공제와 적정임금제(지급확인)와 같은 노력이 불법하도급 차단·부당 금품요구 등 불공정행위 자연감소 및 예방·고용여건 개선에 따른 청년일자리 확대 등의 효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같은 조치로 건설현장 불법·불공정행위 피해 정도가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김헌동 사장은 이날 공사가 진행중인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2단지' 건설현장을 방문해 원·하도급사 근로자를 대상으로 불법·불공정행위에 대한 대응방안과 피해예방 노력 등을 소개하며 소통에 나섰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공공발주 기관으로서 근로자의 처우개선에 앞장설 것"이라며 "건설산업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개선해 건설근로자가 대우받는 선진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현장 불법·불공정행위 근절을 위해 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근로자의 처우 개선에도 앞장서 SH 소관 건설현장 전체를 안전과 품격이 있는 곳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