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FOMC 결과 시장 방향성 결정25bp 인상 유력…최종금리 수준 전망은 엇갈려피봇 기대감에 오른 지수…증시 상승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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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며 2500선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는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71% 오른 2484.0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2480선에서 마감한 건 지난해 11월 15일(2480.33)이후 처음이다.지수 상승을 주도한 건 외국인투자자다. 이 기간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2조546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건 이달 말과 내달 초 이어질 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 증시도 그 흐름에 동참해서 움직이는 모습"이라면서 "통화정책 기조 변경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끌어당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오는 2일에는 FOMC 결과가 확인된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지난 28일(현지시각) 기준 98.4%였다.시장의 주요 지표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고 있다. 지난 27일 발표된 12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5.0%로 6개월 연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미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지표인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도 4.4%로 3개월 연속 둔화했다.다만 최종 금리 수준과 금리인하 단행 시점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근원 물가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 2%의 두 배를 넘고, 노동시장 과열도 여전하기 때문이다.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5bp 금리인상과 함께 추가 인상에 대한 파월 의장의 매파적 스탠스가 재확인되겠으나 금리인상 조기 종료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다음날 발표될 미국 1월 고용지표에 더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증권가에선 시장이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물가 추이와 경기 침체 상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박광남 연구원은 "시장 일각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은 다소 과한 것 같고, 1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 추이를 보고 연준이 변화를 준다면 최소한 3월 FOMC까지는 기다려볼 것 같다"며 "3월 FOMC를 앞두고 두 번의 물가지표와 또 한 번의 추가적인 고용지표를 확인할 수 있어 연준 입장에서도 섣불리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 과정에서 시장은 그간 증시 반등을 주도해온 기대심리를 검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회복 속도, 미국 통화정책 스탠스, 한국 반도체 업황 기대 등 현재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서프라이즈 모멘텀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기대에 충족한다면 증시는 정체를 보일 것이고,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부재하거나 작은 실망감이 유입될 경우 코스피는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그간 FOMC 기대감이 반영돼 상승한 만큼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 하단에 가까운 지점에 있을 때는 투자자들이 긍정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면 박스원 상단에 가까운 지점에선 부정적 요인에 더 민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때문에 한동안 대형주 위주의 매수가 유효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앞으로 증시를 움직일 주요 동력이 경기와 이익 컨센서스 조정이라면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외국인 순매수의 98% 이상이 코스피200 종목"이라며 "중국 경기가 미국 경기보다 먼저 돌아설 확률이 높다면 중국과 상관관계가 높은 소재를 IT보다 먼저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