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산업 '구조적 변혁기' 선제적 대응 나서'폼팩터' 혁신 선두주자 '중소형 폴더블 OLED'로 시장 공략차별화 기술 기반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선두' 강화
  • LG디스플레이 8인치 폴더블 OLED.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8인치 폴더블 OLED.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수주형 사업인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중소형 폴더블 OLED 사업을 확대하며 지속적 성장을 도모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사업구조의 고도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수주형 사업의 매출 비중을 지속적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구조적 변혁기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수주형 사업은 고객과의 계약을 바탕으로 투자와 물동,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으로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소형 폴더블 OLED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이러한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위해 오는 2024년 50%를 넘어 향후 70% 이상으로 비중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중소형 폴더블 OLED'는 수주형 사업의 한 축이자 LG디스플레이의 차별화된 OLED 기술력이 집약된 사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국내외 전시회에서 중소형 폴더블 OLED 제품 공개를 통해 디바이스의 경계를 넘나들며 고객의 다양한 사용 환경 및 용도에 최적화할 수 있는 혁신적 활용상을 선보여 왔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도 주목받은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는 얇고 유연해 접을 수 있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화면을 펼쳐 17인치 휴대용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고, 반으로 접어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접히는 부분에 주름 현상이 어떤 상태에서도 자연스러운 화면을 구현한다. 토탈 터치 솔루션을 탑재해 손가락과 펜 터치가 모두 가능하다.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는 단방향 폴딩보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양방향 폴딩을 실현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20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내구성을 보장하는 모듈 구조와 접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는 특수 폴딩 구조를 적용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처럼 차별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전략적 협업을 도모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차별적 기술력과 프리미엄 OLED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1위 지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탠덤(Tandem) OLED에 역량을 집중한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올해부터 양산에 돌입한 '2세대 탠덤 OLED'는 유기발광 소자의 효율을 개선해 휘도(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였으며, 소비전력도 기존 대비 약 40% 저감했다.

    탠덤 OLED 구조를 탄성있는 플라스틱 기판에 결합한 것이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P-OLED 양산에 성공하며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OLED의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얇고, 가볍고 유연하게 휘어질 수 있어 커브드, 심리스 베젤 등 인체공학적 곡선 화면 디자인이 가능하다. 또 LCD 대비 소비전력을 60% 줄이고, 무게는 80%가량 저감해 전기차 시대에 최적의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다. 유해물질 사용도 최소화해 업계 최초로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SGS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모빌리티 혁신과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 차량용 OLED의 대형화를 가속화하고, 새로운 폼팩터 디스플레이도 상용화한다.

    올해 30인치대 P-OLED 상용화를 시작으로 향후 대시보드 전면을 모두 채울 수 있는 50인치대까지 크기를 확대한다.

    CES 2023에서 공개한 차량용 슬라이더블 OLED와 투명 OLED도 순차적으로 상용화를 준비한다.

    슬라이더블 OLED는 화면을 밀어 확장하는 방식으로 차량 실내에서도 대화면으로 화상회의를 하거나 영화 등 고화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어 새로운 차량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차 유리창 대신 투명 OLED를 적용하면, 바깥 풍경을 보는 동시에 실시간 뉴스나 날씨,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유명 랜드마크나 관광명소 등을 지날 때에는 관련 정보를 바로 띄우는 증강현실(AR) 기능을 제공해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한다.

    LG디스플레이는 10인치 이상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 글로벌 1위를 수성하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기에 진입장벽이 높아 후발주자가 추격하기 까다로운 시장으로 꼽힌다. 이 시장을 선점한 LG디스플레이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수급형 사업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영역에 집중하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운영 체제를 마련할 것"이라며 "동시에 수주형 사업 중심의 구조 혁신과 시장 창출형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립하고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