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건강한 세상을 위한 협정' 확대… 건강 불평등 해소
  • 화이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트라코마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진행 중인 ‘S.A.F.E. 전략’ 일환으로 비영리기구인 글로벌 건강을 위한 테스크포스 산하 국제트라코마협회(ITI)와 함께 10억 회분째 지스로맥스(성분명 아지트로마이신)를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화이자가 항생제 기부 프로그램을 2030년까지 연장하겠다고 지난해 6월 공표한 데 따른 것으로 트라코마 종식을 위해 18개국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다. 

    트라코마는 박테리아가 원인인 소외 열대질환이다.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반복적 감염으로 눈꺼풀 안쪽의 손상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상당한 통증, 각막 궤양 및 회복 불가능한 실명으로 이어진다.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호주 및 중동의 고토착병성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1억2500만명의 공중보건을 위협하고 있으며 약 190만명이 감염으로 인한 시력손상을 겪고 있다.  

    이번 기부와 함께 화이자는 45개 저소득 국가의 12억명이 더 나은 건강을 누릴 수 있도록 ‘더 건강한 세상을 위한 협정(An Accord for a Healthier World)’을 확대해 글로벌 권한을 가지고 있는 모든 의약품 및 백신 포트폴리오를 비영리 목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저소득 국가의 질환 부담과 미충족 환자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공 대상 품목을 23개에서 500개로 대폭 늘렸다. 

    저소득 국가들이 감염성 및 비감염성 질환으로 인해 겪는 위협 중 상당수를 치료 또는 예방할 수 있는 특허 보호 및 특허 만료 의약품과 백신이 제공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항암화학요법 치료제와 구강암 치료제가 포함되어 협정 대상국에서 매년 100만 건 가량 새롭게 발생하는 암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됐다. 

    화이자는 “정부 및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해 건강 증진을 가로막는 제도적 장벽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정 대상 품목 확대로 모든 이들이 더 오래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화이자제약 역시 올해 건강‧보건 측면의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건강권을 제고하기 위한 캠페인을 런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