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1호 위스키 장인·농구열풍 반영… 홈플러스, 주류상품 차별화 '성공'

홈플러스가 안정적인 주류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토리가 있는 주류가 애주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16개점 위스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0% 뛰었다. '플래그십 스토어' 강서점 주류 전체 매출은 84% 상승했다. MZ세대 줄 세우기 전략으로 2021년 대비 2022년 2030 위스키 구매 객수도 4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고객 트렌드에 주목해 '김창수 위스키', '원소주', '슬램덩크 나파레드', '필라이트 퓨린컷' 등 다양한 주종을 전략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김창수 위스키는 증류부터 모두 국내에서 이뤄진 '국산 위스키'이자 한국 1호 위스키 주조 장인인 김창수 대표가 만든 위스키다.

홈플러스는 김포에 위치한 김창수 위스키 증류소를 직접 찾아 '김창수 위스키 3호 캐스크' 10여 개 물량을 사전 확보하고 지난 10일부터 3개 점포에서 한정 판매를 시작했다.

고객 호응은 뜨거웠다. 매장 영업이 끝날 때부터 밤새 기다리는 폐점런을 넘어 매장 영업 시간인 전일 오전 11시부터 오픈런 줄이 이어졌다. 강서점, 아시아드점, 인하점에서 판매한 ‘김창수 위스키 3호 캐스크(22만5000원)’ 입고 물량 전량은 1분 만에 완판됐다.

원소주는 자유분방한 이미지가 대표적이다. 마시고 취하는 기성세대 문화에서 벗어나 '힙한 소주'를 즐기고 음미하는 MZ세대 문화가 반영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홈플러스는 원소주 스피릿을 전 점포에서, 오리지널과 클래식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주류 특화매장 '와인&위스키'에서 판매하고 있다. 마이홈플러스 주주클럽 회원 대상 원소주 3종 10% 추가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미국산 와인 슬램덩크 나파레드를 홈플러스 27개점에서 한정 물량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슬램덩크 모먼트'를 모티브로 한 브랜드로, 패키지에는 농구공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약 250만 관객을 모은 농구 영화로 시작된 '농구 열풍'을 마트에서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초 퓨린컷 발포주 필라이트 퓨린컷은 통풍을 유발하는 성분으로 알려진 퓨린 함량을 대폭 낮춰 '헬시 플레저'를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강재준 홈플러스 차주류팀장은 "일상화 트렌드를 이끌며 '주류는 홈플러스'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홈플러스 주류 시장 전망이 밝다"며 "올해 차별화 상품 라인업을 2배 확대해 더욱 많은 주류 고객 모시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