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랑·프라다·구찌 등 10여종 상품 판매전 점포 대상 명품 판매는 처음… 밸런타인데이 한정앞서 외제차·3캐럿 다이아몬드 등 프리미엄 상품군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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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24가 프라다·구찌 등 병행수입 명품 제품 판매에 나선다. 밸런타인데이 기간 한정이기는 하나 편의점이 직접 병행수입을 통해 전체 점포를 대상으로 명품 판매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최근 경영주들을 대상으로 병행수입 명품 제품 발주를 진행했다. 대상 브랜드와 제품은 생로랑·프라다·구찌 등의 카드지갑·반지갑·크로스백 등 총 10여종 제품이다.

    발주는 이마트24 6000여개 점포에서 진행됐다. 이미 판매를 원하는 가맹점주들은 발주를 마친 상태다. 제품 판매는 오는 14일 오전 10시까지 이뤄진다. 프라다와 생로랑의 경우 정품 보증서가 동봉되며, 그 외 구찌 등 제품에도 수입면장에 대한 제품 보증서는 모두 함께 제공된다.

    편의점에서 명품 판매가 이뤄진 적은 있으나 본사가 직접 병행수입을 통해 확보한 물량을 전 가맹점포에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25는 파르나스타워점포에서 상시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나 극히 제한된 일부 점포에 한한다. 세븐일레븐과 CU는 각각 롯데면세점·현대백화점면세점과 협업을 통한 면세 명품을 판매한 바 있다. 앞서 일부 브랜드에서 이벤트 경품으로 명품을 증정한 적은 있다.

    이마트24는 지속적으로 특별 상품 판매에 나서왔다. 지난해 추석에는 전기트럭과 전기차 등을 선보였으며, 올해 설 명절에는 3캐럿 다이아몬드와 외제차 등을 판매한 바 있다. 특히 BMW는 6740만원에 실제 판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같은 특화상품 구성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규모의 잣대로 여겨지는 점포 수는 CU가 1만6767개, GS25는 1만6448개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미니스톱 점포를 온전히 전환할 경우 1만5000여개에 달한다.

    이마트24는 지난해말 기준 6000여개로 상위 경쟁사에 비해 수가 부족하지만 객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군을 통해 격차를 메운다는 전략이다. 다만 상시 판매가 어려운 특성상 카테고리 확장과 유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병행수입을 통해 명품 발주와 판매가 이뤄지는 것이 맞다”면서 “전체 점포 대상이라고 하더라도 사전 제품에 대한 공지가 나간 상태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상시 판매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