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확보 '최우선'… 공급망 구축 중미국 행정부, '중국산' 배터리, 소재, 부품 사용 사실상 '금지'신학철 부회장, 블룸버그TV 인터뷰… 세계 3대 거대 권역 중심 자체조달 추진
  •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LG화학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LG화학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고 자체조달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LG화학에 따르면 신학철 부회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며 "광산 회사가 되지는 않겠지만 좋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투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리튬 가격은 지난해 87% 급등했고, 2021년에는 430%나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 오는 3월 중 세부 사항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자체조달 공급망 구축을 서두를 수 밖에 없는 현실도 지적됐다. 미국 행정부는 중국산 배터리와 소재·부품의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어느 국가든 정책은 변하고 한 국가의 정책에 따라 공급망 전략을 세우지 않을 것이지만, 우리 목표는 세계 3대 거대 권역에서 자급자족을 목표로 미국은 그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시장 전망과 관련, 1분기에 저점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 주가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음에도 올 들어 12% 가까이 올랐다.

    신 부회장은 "1분기가 석유화학 다운사이클의 바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 이는 희소식”이라며 “다만 업황이 V곡선처럼 급격하게 반등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강화와 관련, “우리는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같은 지속가능한 재료에 투자함으로써, 탄소 함량을 줄이고 더 높은 가치의 응용 분야로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