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에이블·아이코스 일루마 대항마 선보여필립모리스, 연이은 신제품 출시…KT&G, 점유율 확대 속도글로 시장 점유율 11.7%… 신제품 통한 반등 필요
  • BAT로스만스가 ‘데미 슬림’ 포맷을 적용한 글로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를 선보였다. 현재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BAT로스만스가 신제품을 통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14일 BAT로스만스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하이퍼 X2를 공개했다.

    ◇ 데미 슬림 등 차별화 포인트 적용… “만족스러운 경험 제공할 것”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글로의 최신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인 하이퍼 X2를 소개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글로 하이퍼 X2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글로 하이퍼 X2는 ‘데미 슬림’이라는 궐련형 전자담배 포맷을 적용했다. 데미 슬림은 기존 슈퍼 슬림 대비 담뱃잎 함량이 30% 늘어나 전용 스틱을 통해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글로 시리즈 중 처음으로 부스트 모드와 스탠다드 모드 버튼을 분리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가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탠다드 모드에서는 약 20초 만에 가열이 완료돼 약 4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부스트 모드에서는 약 15초 만에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소비자 편의성도 높였다. 먼지와 이물질로부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는 ‘아이리스 셔터’를 통해 충전 및 가열 사애, 부스트 모드 시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글로 하이퍼 X2는 기존의 인덕션 히팅 기술을 적용했다. 가열하는 동안 담배가 탈 우려 없이 온전히 유지돼 기존 연소 방식과 비교해 냄새가 덜 나고 재가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글로 하이퍼 X2는 궐련형 전자담배 선택 시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무광의 매트한 질감과 유광의 메탈릭 포인트를 혼합한 투 톤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오는 27일부터 글로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전국 편의점에서 공식 판매된다. 카카오, 네이버,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판매가 진행된다. 가격은 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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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DB
    ◇ ‘언더 독’ BAT로스만스, 점유율 반등 성공할까

    BAT로스만스가 신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시장에서의 반향에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날 BAT로스만스가 밝힌 시장 점유율은 11.7%로,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필립모리스·KT&G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국내외 주요 담배업체들이 지속적인 투자와 신제품 개발을 이어가는 것은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담배 시장에서 궐련 담배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는 같은 기간 22.5% 증가했다. 규모로 볼 때는 아직 궐련 담배 규모가 크지만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BAT로스만스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선보이며 1위 탈환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에 적용시킨 ‘히팅 블레이드’와 청소가 불필요하다는 소비자 편의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기존 시리즈 대비 최대 40%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했다.

    KT&G는 지난해 11월 ‘릴 에이블’을 출시한 이후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KT&G는 국내 전자담배 매출이 전년 대비 50.6% 증가한 4659억원을 기록했으며, 점유율도 47.5%를 기록했다.